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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용산 들어가면 소통 더 안돼…국방부, 민간인 통제 더 강화"

등록 2022.03.21 09:24:33수정 2022.03.21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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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대통령 같이 근무하는 것은 이치에 안 맞아"

"이전 비용 496억 말 안 되는 소리, 1조도 더 들어갈 것"

"대통령님 생각하듯 그렇게 조감도대로 될 수 없다"

[계룡=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4. photo@newsis.com

[계룡=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대통령님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조감도대로 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용산 국방부는 민간인 통제가 아주 철저히 되고 있다. 대통령 온다고 해서 통제가 풀리느냐, 통제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으로 들어가면 소통은 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현 청사 옆에 있는 합동참모본부로 이동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 집무실 앞에 공원이 조성된 조감도를 펼쳐놓고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국방부와 대통령이 같이 근무한다는 것은 이치에 안 맞다. 군 지휘본부가 같이 있으면 집중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용산을 청와대 전용으로 하고 국방부도 합참도 다 옮긴다면 그 얘기는 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참의장을 지냈던 11명이 다 안 된다고 얘기를 했다. 그분들 다 윤석열 당선자를 지지했던 분들"이라며 합참의장을 지낸 예비역 고위 장성 11명이 청와대의 국방부 청사 이전 반대 성명문을 낸 것을 언급했다.

윤 당선인이 이전 비용으로 496억원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참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청와대, 국방부, 합참을 옮길 때마다 연쇄 반응이 일어난다. 합참이 옮기게 되면 그 지역 부대들은 또 다른 데로 옮겨야 한다. 그런 반향이 일어나기 때문에 1조도 더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의원은 "국민과 상의하면서 진행돼도 될까 말까 한 사안인데 윤 당선인 혼자 결정하고 혼자 집행하는 것 같다"며 "소통과 100% 반대되는 입장이고 불통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임기 시작 전 결단하지 않으면 옮기기 어렵다는 윤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왜 청와대를 들어가면 안 된다 하는 설명이 잘 안 된다"며 "윤 당선인이 1년 안에 한다, 3년 안에 한다 결정하고 준비하면 되는 것이고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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