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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차기 총리는 일자리 해결·국민통합 리더십 필요…총리 추천 안 했다"

등록 2022.03.30 13:01:46수정 2022.03.30 17: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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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공정·법치주의·민주주의 바로 세우는 건 기본"

지역 균형 발전, 지속가능성 문제도 총리 리더십 거론

총리 고사한 이유로 백지신탁 문제 묻자 완강히 부인

"백지신탁 두려웠던 사람이 서울시장, 대선 나올 수 있겠나"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2.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2.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권지원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0일 새 정부 초대 총리의 자질로 "무너진 공정과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일자리 해결, 국민통합 등의 그런 리더십들이 정말로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브리핑에서 차기 총리가 갖춰야 할 자질이나 총리 인선에 담겨야 할 메시지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위기지만 국가 내부적으로도 국민이 분열되어 있고 그리고 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금이라든지 탄소 중립이라든지 장기 계획이 필요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연속성이 없이 5년 단위로 계속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한 정권들이 연속되다 보니까 지금 그게 누적이 되어 있는 것"이라며 "이걸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저 나름대로 생각해 봤을 때 큰 거대 담론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 그것이 일단은 무너진 공정과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 그건 기본 아니겠냐"며 "윤석열 당선자를 뽑은 국민들의 열망 중에 첫 번째가 아마 그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지금 청년 세대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일자리 문제들 때문"이라며 "어떻게 하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가, 사실 그 문제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쏟아야지만 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지역균형 발전"을 세 번째로 들었다. 그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것에 아주 깊숙히는, 그 영향이 저출산 고령화까지 미치고 있다"며 "좋은 직장들이 수도권에만 몰려 있고 수도권만 발전하다 보니까 지역에 있는 청년들이 다 떠나면서 지역은 고령화가 되고 그리고 수도권으로 온 청년들이 높은 생활비에다가 직장도 구하기 힘들고 집값도 높다보니까 결혼을 하지를 못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또 저출생이 악화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것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저출생 고령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에 하나라고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로 "지속 가능성 문제"를 거론한 안 위원장은 "앞으로 1990년 이후에 태어난 분들은 지금 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국가에서 연금을 지불할 돈이 바닥이 나게 된다. 이걸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탄소 중립도 우리가 이뤄야 된다. 국제적인 약속"이라며 "그것 이외에도 교육 개혁도 해야 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한 임무가 사실은 이번 정부에 주어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다섯번째로는 국민 통합"이라며 "지금도 보면 너무나 이렇게 양극화가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그냥 위원회 차원의 수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한 가지 한 가지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분열된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그래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들이 정말로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랩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총리직을 고사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위원장은 "저는 제가 맡은 업무와 이렇게 서로 충돌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백지 신탁하겠다, 그렇게 이미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 그리고 그 문제가 우려스러웠다면 저는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한테는 일이 중요한 것이지, 백지 신탁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다. 그 말씀은 제가 확실히 드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백지 신탁이 두려웠던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라든지 대통령 선거라든지 나올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까 그건 전혀 아니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총리직에 대한 부분도 사실은 당선자분과 그동안에 지금까지 이런 전례는 없었다고 알고 있는데 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며 "그분이 꿈꾸는 나라의 모습들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까 우선은 아주 자유롭게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그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할 일은 다른 역할로 국민과 국가에 공헌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기 총리후보자를 윤석열 당선인에게 별도로 추천했는지를 기자들이 묻자 안 위원장은 "제가 당선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기 위해 저는 인수위원장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래서 따로 제가 총리에 대한 추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 위원장은 "그건 당선인이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또 국민 앞에서 공동정부에 대한 약속을 했지 않았나. 그래서 그 정신에 의거해서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에 대해서 좋은 장관 후보들을 추천할 생각"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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