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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선 룰, 쿨하게 따를 것…서울시장 후보 제안 없어"(종합)

등록 2022.03.31 11:23:09수정 2022.04.12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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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회견 통해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선언

"유승민, 훌륭한 분이지만 경제 직접 운용한 경험 없어"

"이재명과 손잡은 정치교체, 경기도에서 실천 시작할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김광원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에 따른 경기지사 경선과 관련해 외부인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겠지만 일단 당이 정해준 경선 룰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민주당 내에 특별한 기반이나 터전, 조직도 없지만 이번에 경선 과정에서 모든 것을 아주 쿨하게 당의 결정에 따를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경선 룰을 갖고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쿨하게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권리당원 50% 룰 때문에 저처럼 바깥에서 온 사람은 불공정하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정치교체가 정치 기득권을 깨는 게 핵심 아니냐"며 "민주당부터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정치교체 실천 의지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오는 어떤 후보도 이와같은 점에서 공정하게만 처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서 규정한 경선 방식 가운데 기초·광역단체장의 경우 통상 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경선을 치른다.

그러나 김 대표처럼 당 외부에서 들어온 인사나 정치 신인들은 당내 조직이 미미해 권리당원 확보가 어려워 경선에서 불리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와 관련해 경선 룰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외부 인사도 공정한 경쟁이 가능토록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경선 룰 변경을 당에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며 당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선 룰에 대해서는 제가 조건을 따질 생각이 추호도 없다. 특별한 방법 제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말하는 것은 어떤 분들이 밖에서 오셔도 안에 계신 분과 공정하게 경쟁하는 룰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원론적 이야기다.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있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당에서 그런 요구를 받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고사하고 경기지사를 선택한 것이냐'는 질문에 "서울시장 후보를 고사한 개념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제게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공식적 요청이 있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비공식적으로 일부 분들께서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제가 출마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가진 데 대해서도 정치교체 추진기구,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개헌, 지방선거 관련 선거제도 개편 등이 주제였다면서 "제가 서울시장 후보를 제안받거나 한 것은 전혀 아니다. 가볍게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제게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건의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31. [email protected]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후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분 나오든 개의치 않는다. 유 전 의원은 저도 잘 아는 분이고 아주 훌륭한 경제전문가"라면서도 "다만 유 전 의원은 오랜 의정 생활을 하면서 경제를 직접 운용하기보다 옆에서 평가·비판·훈수하는 역할이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저처럼 35년 간 경제를 직접 운용하고 총괄한 경험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저처럼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많은 국제경험과 지난 노무현 정부 때 '비전 2030' 같은 미래비전을 직접 만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상임고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과 김병욱 의원이 함께 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계의 전폭적 지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이 상임고문과는 대선 후 몇 차례 통화를 했는데 저와 이 상임고문이 약속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 관련 추진의지, 실행계획이 주를 이뤘다. 지방선거 관련해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면서 "이제 실천의 시간이다. 이 실천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며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정치교체 세력'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제가 승리하면 갓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가 되고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교체 실천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범정치교체 세력의 지방선거 전체를 이끌고반드시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한 김 대표는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 등 경기도의 5가지 변화도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새로운물결을 창당,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가 이 상임고문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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