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에 민주당은000?"…`악어·악어새'·`철없는아들'·`토사구팽'
광주시당 대선후 1500명 패널· 5개그룹 FIG 조사 결과 세대·남녀간 인식차
대선패배 원인 정부·여당 실망, 부동산, 단일화, 정권교체 프레임 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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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서적 일체감에 있어 광주시민의 세대·남녀 인식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20대 대선 패배 요인으로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부동산 문제, 야권 단일화 순으로 꼽았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송갑석)이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부터 69세까지 남녀 1500명을 온라인 패널조사(정량조사)했으며, 동일 연령대를 다양한 직업군별로 총 5개 그룹(그룹당 7~8명)으로 나눠 표적집단 면접조사(정성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과의 정서적 일체감에 있어서 세대간, 남녀간 인식의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민에게 민주당은 000이다"이라는 표적집단 면접조사(FIG)결과 18~34남성의 경우 `아군의 탈을 쓴 적군(호남을 대변하지만 복합쇼핑몰 등 실질적 이해는 방해하는 느낌)', `악어와 악어새(민주당이 돼야 호남을 챙겨주는 공생관계의 대표적 경우)' 등의 응답이 있었다.
35~49세 남성은 `오랜 친구(과거 의리가 생겼고 너무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는 친구',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자식(애증의 관계), 60세~55세 남녀는 `토사구팽(내가 민주당 지지하지 않으면 소외당할까?, 광주사람, 호남사람, 점점 토사구팽 당할 것)'의 반응이었다.
18세~24세 여성은 `하나밖에 없는 선택지', `미운오리새끼', 35세~49세 여성의 경우 `어설픈 정당', `이제는 바꿔야 할 낡은 대상', `철없는 아들'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패배 원인으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 것이라는 응답이 48.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문제 33.4%,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31.4%, 정권교체 프레임 26.0% 등이었다.
광주시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한 이재명 후보가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75.3%는 이번 대선에서 나의 투표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53.9%는 이번 대선에서 광주의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재명 후보가 최선을 다했다는 응답은 64.3%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최선을 다했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이재명에 대한 84.82%의 지지와 윤석열에 대한 12.72%의 광주 대선 지지율에 대해서는 변함 없는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의견과 함께, 광주 표심도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공존했다.
광주시당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광주 시민들의 제20대 대선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민주당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과 당부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처절한 반성과 함께 혁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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