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추락 헬기 실종자 시신 인양 완료…부산 이송 예정
정비사 차주일(42) 경장, 해저 헬기 동체 내에서 발견
제복 명찰 통해 신원 바로 파악…헬기 동체 인양중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주 마라도 먼 바다에서 발생한 헬기 'S-92'의 추락사고로 부기장 정두환(50) 경위와 전탐사 황현준(27) 경장이 순직했다. 8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에 도착한 해경 헬기에서 순직 승무원들의 시신이 운구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2.04.08. [email protected]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9일 오전 해군 광양함 수중탐색장비(ROV)를 사고 해역에 투입해 수색 중 실종자 1명의 시신을 낮 12시26분께 수습했다.
시신은 사고 헬기에 탑승한 정비사 차주일(42) 경장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헬기 동체 내에 있었다. 발견 시각은 오전 11시18분이다. 해경은 차 경장의 제복에 달린 명찰을 통해 신원을 바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이날 오전 11시9분께 사고 해역에 잠수요원과 장비를 내려보내 수중 수색을 벌여왔다.
앞서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5시15분께 해저 약 58m 지점에서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
수색 당국은 해군의 표면공급잠수(SSDS) 기법을 이용해 헬기 동체 인양을 시도 중이다.
해경은 수습한 시신을 해군으로부터 인수받아 헬기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동체 인양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헬기를 와이어로 묶어 크레인으로 해군 광양함 갑판에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국은 해저에 남아 있는 헬기 동체에 대한 인양작업을 이날 오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1시32분께 공해상인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370㎞ 해상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헬기 S-92(4명 탑승)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부기장 정두환(51) 경위와 전탐사 황현준(28) 경장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을 거뒀다. 이들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기장 최모(47)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제주 시내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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