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1타 강사' 원희룡, 부동산 해결사로 거듭나나
원희룡, 尹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 발탁
非국토전문가…정무감각·추진력 평가
정책과의 괴리를 파고들어 동력 삼을것
서민주거 안정과 젊은층 자산 형성 해결
윤석열 "민생핵심 '부동산정책' 이해 높아"
원희룡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시키겠다"
"尹, 부동산·균형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어떻게 정치적으로 관철할 지 부담이 커"
양도세·보유세에 대해 "때 되면 말하겠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04.010. [email protected]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초대 내각을 이끌 8개 부처 장관 인선안을 직접 발표하며 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하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 접근성과 광역교통 체계를 설계할 적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언론과의 질의응답에 나선 원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지금 국토부 장관 후보로서,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일은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젊은 세대와 미래에 꿈을 가지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고통과 국민의 눈높이를 국토·부동산·교통 분야에서의 전문가와 잘 접맥시켜서 국민과 함께 꿈을 실현하고 고통을 덜어드리는데 정무적 중심과 종합적인 역할을 하라는 것으로 받아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각 분야의 심층적인 전문성에서는 잘 망라하고 조화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해서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수어통역사 제외)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 2022.04.010. [email protected]
원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토부 장관으로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과 젊은 세대의 미래 자산 형성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재차 밝히면서 "단편적인 것을 가지고 한방에 (집값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보다는 국민이 피곤해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쌓인 부분을 가급적으로 안정시키겠다"면서 "부동산의 가격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것에 대해 안정시켜주고, 신중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토 전문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당선인께서는 국민 고통과 눈높이에 맞는 부동산, 국토 전반의 균형발전, 접근성 등 생활 인프라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굉장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면서 "저는 전문성이 걱정이라기보다는 저 강력한 의지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관철할 지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입을 뗐다.
그는 "(윤 당선인께서) 관료 조직이나 여러 업계 등 이해집단 간의 부분적인 것에 쓸려가지 않고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적인 대변을 한다는 생각으로 중심을 잡아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원 후보자는 "지금부터 여러 전문가, 이해당사자,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 생생한 고통의 분노, 현장에서 국민들이 볼 때 와닿지 않는 정책과의 괴리를 파고들고 그것을 동력 삼아 역할을 삼겠다. 그것이 국토전문가, 건설전문가가 아닌 저를 임명하는 당선인의 뜻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같은 일이 안 나오도록 하는 것은 당연히 목표로 해야겠지만 대장동을 잡으라고 장관으로 임명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유예에 대해서는 "각론 부분은 더 잘 조율해서 정돈된 이야기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원 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활동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인사청문회 시간이 빡빡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도록 위임할 것은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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