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대구시장 선거...홍준표 vs 유영하·김재원 친박 구도
김재원·유영하 후보단일화 홍준표 1강 체제 흔들어
[대구=뉴시스] 왼쪽부터 제8대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예비후보, 홍준표 예비후보, 유영하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홍준표 예비후보 1강 구도로 지속되던 6.1 대구시장 선거가 후보단일화 변수에 격랑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구도가 홍준표 대 유영하·김재원 예비후보 친박 간 대결로 전개되면서 향후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까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홍준표(대구 수성을)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보였고, 최고위원을 지낸 김재원 예비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을 지낸 유영하 예비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김재원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영하 예비후보에게 전격 단일화를 제안했다.
유영하 예비후보는 다음날인 17일 페이스북에서 “대구의 부활을 바라는 대구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단일화를 위한 접촉은 빠르게 진행돼 17일 늦은 오후에 유 예비후보가 전격 회동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단일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 ‘친박(친박근혜)’으로 통하고 유영하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친박’이다.
친박 예비후보들의 단일화는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대구시장 선거 구도를 '홍준표 대 친박' 간 대결로 치닫게 할 것이란 전망이 지역 정가의 정설이 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온정적인 여론이 상당한 대구에서 ‘친박’은 여전한 세를 가지고 있어 그동안 독주체제에 안주하던 홍준표 예비후보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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