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재가동 준비 본격…지역경제 회복 기대
내년 1월 재가동, 공장 수리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본격
블록 제작 600~1000명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효과 1989억원
군산시 중소형선박 품질 고도화센터 구축사업 연계 전망
[군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강임준 군산시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2022.02.24. [email protected]
지난 2월 24일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현대중공업, 전라북도와 함께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른 재가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가동 첫해인 2023년에 연간 10만t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제작을 시작으로 물량을 늘려나가고,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LNG·LPG 선박용 고부가가치 블록 생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기, 가스 연결 등 공장수리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고 사내 협력사 모집과 군산조선소 본사 직원을 배치하게 된다.
23일 군산시에 따르면 재가동 지원을 위해 다음 달 전라북도와 함께 600여명의 교육훈련생을 모집해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지원에 나서고 협력사 수요 맞춤형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향후 현대중공업 재가동 정상화까지 협력사에 물류비 지원 및 고용보조금, 후생 복지, 노선버스 운영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 주력산업 원동력 군산조선소 기동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조선소는 5000여명의 인력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대형 LPG운반선 등 총 85척의 선박을 건조했고 86개 협력 업체와 62개의 기자재업체와 함께 군산 경제의 25%를 책임져 왔기 때문이다.
내년도 블록 제작을 위해 600~1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본격 창출되고, 이에 따른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는 19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향후 협력 업체와 기자재업체가 다시 문을 열고 완전 가동이 이뤄질 경우 최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했다.
군산조선소가 LNG·LPG 추진선 블록을 생산하게 되면 국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강화할 수 있고, 군산시에서 추진 중인 '중소형선박 품질 고도화센터 구축사업'을 연계해 선박 기자재의 신뢰성 향상을 이끌어 중소형·친환경 기술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 오모씨(56·여)는 "군산시와 전라북도 그리고 새롭게 들어서는 새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진정성 있는 협의를 통해 지역민들의 오랜 염원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정상적으로 실현되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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