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광주인권상'에 미얀마 난민 의사 신시아 마웅
국경 인근에 매타오 병원 지어 난민 의료·교육 지원
"군부정권 탄압 불구, 민주·인권운동 헌신 노력 인정
18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서 열리는 시상식 참석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3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5·18기념재단은 신시아 마웅을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재단은 신시아 마웅이 지난 1989년 태국의 '매솟' 지방에 매타오 병원을 짓고 군부 탄압을 피해온 미얀마 난민들에게 의료지원활동과 교육활동을 펼쳐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국경 지대로 내몰린 미얀마 난민들의 새로운 공동체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국경 지대에서 미얀마의 미래를 이끌 다음 세대 지도자를 발굴하기 위한 역량강화사업을 벌인 점도 호평했다.
재단은 신시아 마웅의 활동이 미얀마 난민이 처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성구 2022 광주인권상 심사위원장은 "미얀마 군부 정권의 탄압과 신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주·인권운동과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신시아 마웅의 지속적인 헌신과 노력이 전 세계의 인권운동가들과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커다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수상자 선정의 취지를 밝혔다.
2022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수상자인 신시아 마웅은 시상식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1959년에 태어난 신시아 마웅은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 출신으로, 1985년 미얀마 양곤대 의대를 졸업해 1988년 미얀마 군사정부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미얀마 군사정부의 대규모 학살을 피해 태국 매솟으로 망명, 1989년 매타오 병원을 설립한 후 내전으로 쫓겨온 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민주·인권·평화 기여 활동에 대한 공로로 막사이사이상과 카탈로니아 국제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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