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尹정부 문 연 장제원·권성동…동행하는 한동훈·김성한
장제원, 정부 개편·인선 이끌어…尹정부 구심점
권성동, 당-대통령실 끈끈하게 이어갈 원내대표
한동훈, 검수완박에 대응할 尹정부 비장의 카드
복두규, 尹 검찰총장 시절 함께 일한 인사 에이스
김성한, 尹과 美바이든 통화때 함께 한 외교 핵심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일 막을 연다. 의회·행정 경험이 전무한 윤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50일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운영을 통해 새 정부 조각(組閣), 인사 등 국정 전반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는 윤 당선인 곁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핵심 측근들의 전략과 헌신이 담긴 결과물이다. 핵심 인물들은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권력의 중심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인수위 기간 수 많은 언론이 가장 귀를 기울인 단 한 명을 꼽으라면 단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다. 장 실장은 정부 개편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 작업을 주도하며 언론인들과 소통을 이끌었다.
윤 당선인의 장 실장을 향한 신뢰는 유난히 깊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장 실장이 있는 회의와 없는 회의의 질이 다르다. 윤 당선인이 크고 작은 결정을 할 때 장 실장은 늘 함께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장 실장이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그는 "여의도로 돌아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연거푸 밝혔다. 그러나 장 실장의 활약을 지켜본 국민의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 실장은) 언제든 윤 당선인의 곁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6. [email protected]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과 대통령실 사이를 끈끈하게 이을 윤 당선인의 사람이다. 그는 대선 캠프에서는 종합지원본부장으로, 이후에는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선거와 관련된 주된 결정을 내렸다.
새 정부가 문을 열면 권 원내대표의 역할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원내대표 당선 소감으로 "대통령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필요한 법안처리에 앞장 서며 새 정부와 발을 맞추는 중이다. 권 대표는 지난 6일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을 내놨다.
윤 당선인의 고향인 법조계 인사들은 윤석열 정부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검찰 시절 '윤석열 라인'의 핵심이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를 거론하며 "거의 독립운동하듯 (수사를) 해온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응할 윤 당선인의 비장의 카드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110개의 국정과제 중 4번째로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집행'을 꼽았다. 한 후보자는 이 중심에서 윤 당선인이 목표한 과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인선 발표 종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1. [email protected]
새 정부 국가안보실장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새 정부의 외교안보 중심축이다. 김 실장은 윤 당선인이 졸업한 서울 대광초 동창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이 당선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때 사용한 휴대전화가 김 실장의 것이었을 만큼 신뢰가 돈독하다.
김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역임하며 다자외교를 총괄했다. 1994년부터 10여 년을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에 몸 담으며 국제정치 분야의 전문성을 키웠다.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으로 임명한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도 윤 당선인이 발탁한 인재다. 인사기획관은 폐지된 인사수석을 대체해 신설된 자리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크고 작은 임명직 후보자는 복 기획관을 통하게 된다.
복 기획관은 만 19세의 나이로 검찰 9급 공채 수사관에 합격해 검찰 일반직 공무원의 정점으로 꼽히는 대검 사무국장(1급)까지 올랐다. 복 기획관은 대검 인사사무관과 인사서기관을 지내며 검찰 내 대표적인 인사 전문가로 꼽혔다. 윤 당선인과는 그가 검찰총장에서 퇴임하던 시점까지 함께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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