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성비위 사과' 박지현에 욕설 퍼부은 강성 지지층
차량 탑승한 박지현에 "X 같은 것, XX놈" 욕설
당원 "사과하면 잘못만 한다는 인식 갖게 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1. [email protected]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 의원 제명 결정 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강성 지지자들은 당원게시판을 통해 "사과만 하면 지방선거를 진다는 것 모르냐. 국민들은 민주당은 진짜 잘못만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박 위원장을 비난했다.
한 당원은 "지선 일부러 지고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덮어 씌우려고 쇼하는 거냐"며 "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키워서 지선이 어려워지니까 제발 사과하지 말라"고 했다.
또다른 당원은 "작작해야 당원도 넘어가고 도닥이며 같이 간다"며 "당원 말을 아주 X같이 들어먹는 놈들이 무슨 비대위를 한다고 나대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일부 당원들은 박 위원장을 비난하는 당원들에게 "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잘하고 있는 사람한테 민주당 지지자라는 사람들이 왜 이리 가혹하냐"며 "이재명이 정치하면 성비위에 대해 사과 안할 것 같냐. 민주당 내부 문제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을 것 같냐"고 전했다.
심지어 박 위원장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은 정황도 확인됐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한 지지자는 차량에 탑승한 박 위원장과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과좀 그만해"라며 "이재명 그만 괴롭혀. 이 X 같은 것들아. XX놈들아. X놈의 것들"이라고 외쳤다.
주변의 다른 지지자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편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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