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측 "강용석과 통화한 적 없다"…선거개입 의혹 부인(종합)
강용석 "尹, 전화해 '왜 김은혜랑 싸우냐' 말해"
이재명 "사실이라면 국기 문란 해당하는 사건"
尹대통령 측 "통화한 사실이 없다" 공식 부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에 전화를 해 '김은혜 후보가 아닌 김동연 후보를 공격하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6일 오후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 변호사는 1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주에도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는 윤 대통령의 전화가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후보 언급대로 전화가 온 시점이 5월 첫째 주라면 윤 대통령이 아직 당선인 신분일 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순회 일정을 소화했던 것과 엮어 윤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설마 전화했을까 생각을 한다"면서도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황당무개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진상규명을 꼭 하고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강용석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싸우지 말라는 선거개입성 전화를 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앞으로 더 이상의 선거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닌) 당선인 시절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정치중립 위반"이라며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전국을 돌며 노골적인 지방선거 운동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불법적 선거개입과 관련해 국민의 납득할만한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3일 인사청문회에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강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선거개입이 맞지 않느냐는 민주당 측 질의에 "사실관계가 그렇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면서 "(선거개입이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