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 "기본이 강한 경남 만들겠다"
도청서 특별 기자회견서 선거전략 발표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양문석 선거사무소 제공) 2022.05.26. [email protected]
양 후보는 최근 도지사후보자 TV토론회에서 보여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의 환경 인식을 규탄하고, 도민 민심을 살피며 준비한 선거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뼈아픈 회초리를 치셨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절대 지지 말라며 추상같은 명령을 하고들 계신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초기부터 민생도, 안보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정권 초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펼칠 수 있도록 한덕수 국무총리를 인준하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지만, 이튿날 맥쿼리 임원 출신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란듯이 ‘공기관 민영화’에 불을 지피고 있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침묵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 해양생태계 파괴를 막을 의지가 없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23일 경남도지사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박완수 후보에게 공기관 민영화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한 입장을 물었더니 '중앙정치에 대해서는 묻지 말고 공약에 대해서만 질문하라'며 대답을 회피했다"면서 "방사능 오염수는 경남 어민들, 관련 자영업자들의 생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며, 아이들의 밥상이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완수 후보는 도민들의 삶과 건강권을 내팽개친 도지사 후보로 기억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저는 권력과 자본의 편에 서지 않겠다. 오직 도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기본적인 삶을 부담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공기업 민영화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막아내겠다"면서 "김경수 전 도지사의 공약 이행률이 100%다. 김경수가 디자인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이어받아 '기본이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여 후보에게 답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따로 답변을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정치의 최고 가치는 국민의 삶을 수준 높게,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같은 입장과 생각을 가진 여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한 것이며, 양문석과 여영국이, 민주당과 정의당이 큰 결단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사회과학과 통계학을 가르친 적이 있는 학자의 입장에서 값싼 통계가 한국정치·경남정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가 생각하는 판세와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박빙'이다"면서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도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막바지 선거 전략도 설명했다.
양 후보는 "남은 기간 선거 전략은 진정성이다. 현재 민주당을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을 온 몸으로 견뎌내고, 진정성이라는 갑옷을 두르고 정면 돌파하겠다"면서 "경남 지역 시장·군수, 도의원·시의원·군의원 후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 힘으로 이 어려움을 돌파해내겠다. 그렇지 않으면 경남은 또다시 중앙정치를 위한 미끼가 될 것이다. 경남 정치인들이 스스로 자각하고 일어서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귀향을 이번 선거에 활용할 생각은 없으며, 중앙 정치인 덕을 볼 생각도 없다. 수도권 유명 정치인의 방문, 물론 감사하지만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 힘으로 이겨내겠다. 김경수 다음에 경남도정을 이끌 인물이 저 양문석이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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