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해 가야의료원 건립 공사 중단…금융조달 차질
4000억원 대출 금융권 못구해
기공식 이후 8개월째 진척 없어
가야의료원 조감도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에 건립하려던 경희대학교 교육협력 가야의료원 건립이 금융권 자금조달 차질로 공사가 중단됐다.
9일 김해시와 경희중앙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기공식 이후 8개월째 공사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가야의료원 건립을 추진중인 경희중앙병원은 4000억원을 들여 40개 진료과와 권역응급의료센터 시설을 통해 응급환자와 위중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101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급 시설을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공식 이후 당초 병원 건축비 등을 대출하기로 했던 한 금융기관과 협약이 깨졌다.
이후 다른 금융기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권 대출 금리가 급격히 높아지고, 건축 원자재값 인상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공식이 열린 김해시 주촌면 이지일반산업단지 병원부지는 문을 닫은 채 공사가 중단돼 있다.
이에 대해 병원관계자는 "병원 건축비 등을 대출하기로 한 기공식 당시 금융기관과 협상이 결렬돼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병원 완공 일정은 늦어지고 있지만 계획은 그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야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7층 연면적 19만9100㎡(6만228평) 규모로 단일 병원 건물로는 전국 최대 면적이다.
기공식 당시 병원측은 경희대학교 교육협력 가야의료원(가칭)이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의생명 강소연구특구로 지정된 김해시의 의생명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고, 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의료 랜드마크로서 건강을 책임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특히 병원 건립 시공사로 국내 1군 유력 건설사를 선정하는 등 출발은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김해지역에는 56만 인구에 비해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이 없어 가야의료원 건립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자칫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공사 중단된 가야의료원
공사 중단된 가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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