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권성동 '사적채용' 발언 사과, 조금 늦어…이준석 자숙해야"
"'7급도 아닌 9급' 등 발언, 국민·청년 불편하게 해"
'사적 채용' 논란에는 "민주당 프레임 전쟁에 걸려"
'징계' 이준석에 "자숙하고 생각하는 시간 가져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정재 국토위 여당 간사 내정자가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와의 물류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인사 채용 관련 발언에 사과한 데 대해 "적절한 사과였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진정성있게 사과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라고 보는데, 전날 사과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우모씨가 강릉시 선관위원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5일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7급도 아닌 9급', '최저임금보다 10만원 더 받는다'" 등 발언이 국민들도 불편하게 했고, 특히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엄청난 상처가 된 게 사실"이라며 "저희 국민의힘 내부 국회의원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의 진의는 알지만 정치인이 말을 전달할 때는 오해 없이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적인 인연으로 채용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완전히 어떤 능력이나 실력을 보지 않고 아는 지인 등을 넣어주는 것이 사적채용"이라며 "비공개 채용이지만 공적 채용 과정을 거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민주당에서도 그렇고 전 정권, 어떤 정권에서도 다 그랬다"며 "사적 채용 문제는 민주당의 프레임 전쟁에 걸린 건데, 좀 더 적극적으로 (대통령 참모들이)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가 마산·창원·부산·강원도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지역구를 돌며 당원들을 만나는 데 대해서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바깥으로 돌면서 당원들을 만나는 것도 의미 있지만, 한 번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자숙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좀 더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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