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용태, 9일 기자회견…'비대위 수용' '가처분' 막판 고심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알려
"가처분 신청 또는 전국위 의결 수용 고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email protected]
김 최고위원은 8일 오후 늦게 문자를 통해 "가처분 신청을 할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고 전국위원회 의결이 된다면 수용할지 둘 중 마지막 고민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엇이 됐든 결정해서 내일(9일) 오후 2시에 입장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대표와 권한대행은 물론 직무대행까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안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이어 전국위를 잠시 정회한 뒤 오후 2시께 비대면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추인한다. 추인 후에는 전국위를 속개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 최고위원은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보고 비대위 체제 전환 수순을 밟는 최고위원회의와 상임 전국위원회 의결에 반대해 왔다. 비대위 전환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이후 최고위 의결에 참석한 배현진 의원을 겨냥해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이 일을 초래한 배 최고위원 등은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정미경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이준석 지도부'에 김 최고위원만 홀로 남았다. 여기에 한기호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이 줄사퇴하면서 상황이 불리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법적 대응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응원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김 최고위원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 출범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오후 8시 기준 책임당원 소송인단 1708명, 탄원서 2198명으로 집계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의결하면 즉시 집단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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