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에 이병훈 의원 당선
권리당원 61.3%, 전국대의원 58.7%…합산 득표율 '6대 4'
평당원 40% 득표 "의미있는 선전"…'친명 vs 비명' 해석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의원 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위원장에 출마한 이병훈 후보가 당선 직후 환호하고 있다. 2022.08.2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에 이병훈(65) 광주 동남을 지역위원장이 당선됐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광주시당 제5차 정기대의원 대회를 열고 이병훈 동남을위원장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당선인은 권리당원 온라인·ARS투표에서 1만6281표로 61.3%,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276표, 58.7%의 지지를 받아 각각 38.7%(1만280표)와 41.3%(194표)를 얻은 최회용(47)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를 제쳤다. 합산득표율은 이 위원장이 60%, 최 전 대표가 40%를 차지했다.
투표율은 권리당원 29.3%, 대의원 75.3%에 그쳤다.
이 당선인은 수락 연설을 통해 "당심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고, 투표율이 낮은 것은 민주당에 대한 애증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이 단합해서 하나가 되고 그것을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시당부터 중심에 서 시민들의 마음을 되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원 중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설치와 홈페이지 개편, 정례적 회계 보고, 시당 사무처 실명제 도입 등)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주요 공약들을 빠짐없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16년 당시 이형석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장과 최영호 남구청장 간 맞대결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경선으로, 현역 국회의원과 평당원 간 선거로도 관심을 모았다. 경선은 권리당원 온라인·ARS(무선자동응답) 투표와 전국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50대 50 비율로 합산해 이뤄졌다.
이 당선인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청와대 행정관, 광양군수,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 아시아도시재생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민선 7기 초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해 1년3개월 동안 '광주형 일자리'의 토대를 구축했다.
19대, 20대 총선에서 각각 3선과 4선에 도전한 박주선 전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한 라이벌 박 후보를 꺾고 2전3기 만에 국회 배지를 달았다.
한편 민주당과 호남 정치인들의 개혁을 요구하며 평당원 중심의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최 후보의 득표율을 두고 "의미있는 선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싱거운 게임이 될 수 있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권리당원 투표에서 1만표 이상을 얻고, 합산득표율이 40%에 달한 데 대한 묵직한 평가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에선 또 '친명(친이재명계) 대 비명' 구도 속에서 표가 양분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