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간당 74.5㎜ 폭우…제주, 벌써부터 피해 속출(종합)
소방당국, 배수작업 27건·안전조치 13건
관광객, 하루 4만명대서 1만명대로 '뚝'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의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겨 출동한 소방대원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2022.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제주 서부지역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서귀포시 대정읍은 시간당 74.5㎜의 폭우가 내려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제주 서부소방서는 대정읍 하모리 대정오일시장과 대정초등학교 등에 출동해 27건의 배수작업과 13건의 안전조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한라산 진달래밭 307.0㎜를 비롯해 윗세오름 299.0㎜, 성판악 229.0㎜ 등 한라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같은 기간 서귀포시 대정지역에 199.5㎜의 호우가 내렸고, 동부지역인 구좌(127.0㎜), 성산(140.8㎜)도 1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 운항판에 출발편 항공기가 안내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email protected]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상 중이다.
초속 49m의 강풍이 반경 430㎞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강'한 태풍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email protected]
북상하면서 몸집을 불린 힌남노는 5일 오전 3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4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오는 5일 오전 6시를 기해 선제적으로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도는 태풍 사전조치로 급경사지, 하천변, 해안가 등 재해우려 지역과 배수로, 맨홀 준설 등 1775건을 긴급 점검하고, 하천교량 주변 지장물 제거 및 저류지 수문 작동 여부 점검 등을 마쳤다.
어선 1949척에 대한 대피를 완료했으며, 강풍 피해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축사시설, 항만·어항 등의 안전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태풍이 본격 내습하면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저류지 등을 최대한 가동하고, 피해발생 시 군과 경찰, 한국전력, 가스안전공사, 긴급통신지원반 등 유관기관과 비상상황을 유지하며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 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에서 마을 청년 관계자들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 정비를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6일 새벽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09.0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