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 윤 대통령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강동면 왕신저수지 붕괴위험에 따른 항구대책 마련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7일 오후 왕신저수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낙영 경주시장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경주시 제공) 2022.8.7. [email protected]
주 시장은 “서울의 두 배가 넘는 경주는 골짜기마다 태풍피해를 입어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한 바람과 폭우가 몰아친 지난 6일 오전 경주지역은 하천이 범람해 주택을 덮치고 도로유실과 산사태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도로 55건, 하천 125건, 수리시설 68건, 산사태 10건 등 총 501건의 공공시설에 299억여 원의 피해가 추산되고 있다.
또 주택 483건, 농경지 272건, 농작물과 산림작물, 공장시설 등 총 871건의 사유시설이 침수돼 70여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장에 도로와 하천 등 긴급 응급복구에만 30억 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주 시장의 요청으로 경주를 포항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검토하고 충분히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 1975년 준공된 왕신저수지의 붕괴위험에 따른 항구대책을 마련하고 기후 변화와 폭우에 대비토록 했다.
경주시 강동면 왕신저수지
이에 경주시는 저수지 아래 국당리, 오금리 등의 주민 80여 명을 복지회관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다행히 저수지 붕괴는 면했으나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날부터 저수지의 여수토를 깨고 하루 10만㎥를 방류하며 수위를 낮추고 있다. 물을 뺀 뒤 제방의 안전진단과 임시 복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전 행정력을 집중해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2차 태풍과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에 대비해 항구대책을 마련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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