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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11명 성폭행' 김근식, 의정부로…주민들 거센 반발(종합)

등록 2022.10.14 15:15:07수정 2022.10.14 15: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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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맘카페 등 주민 반발 거세져

의정부시·시의회 법무부에 의정부 입소 철회 촉구

국민의힘 당협도 철회 촉구 성명 발표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강력 규탄 및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강력 규탄 및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김근식(54)이 오는 17일 출소한 뒤 거주할 곳으로 경기 의정부시가 지목되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4일 의정부시와 지역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인 김근식이 15년을 복역한 후 주거 장소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가 예정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맘카페 등에서는 거주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게시글과 수십 개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반발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왜 하필 학교도 많은 주거지역 갱생시설인지 이해할 수 없다", "김근식은 재범확률이 높다는데 너무 무섭고 소름끼친다", "끔찍하다. 애들 혼자 못나가게 해야하느냐"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시의원과 지역 국회의원 등에 민원을 넣자며 동참을 유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의정부시와 해당 갱생시설로도 항의와 민원이 폭주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정부시와 시의회, 지역 정치권은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14일 오후 1시 경기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이 시의회 청사 앞에서 의정부 지역 학부모연대와 함께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10.14. kdh@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14일 오후 1시 경기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이 시의회 청사 앞에서  의정부 지역 학부모연대와 함께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10.14. [email protected]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영환·김민철·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함께 낸 공동성명을 통해 "의정부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들이겠다는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를 방문, 김근식의 입소 소식을 확인했다"며 "남은 시간 총력을 기울여 입소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소 예정이라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160m 거리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 일대에는 초·중·고교 6개소가 있어 우리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며 "아무 연관도 없던 의정부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우리 삶에 섞여들어 우리 시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도 이날 오후 1시 의정부 지역 학부모연대와 함께 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이 보호해야 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와 안전이다"면서 "법무부의 강력한 감시조치가 이뤄진다고 해도, 재범위험성이 높은 김근식을 의정부에 거주토록 하는 것은 의정부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법무부에 입소 철회를 촉구했다.

2006년 미성년자 연쇄성폭행한 혐으로 공개수배된 김근식 *재판매 및 DB 금지

2006년 미성년자 연쇄성폭행한 혐으로 공개수배된 김근식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이형섭 의정부시(을) 당협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경기북부지역은 과거 접경지역 내지 군사적 사정으로 말미암아 많은 규제를 받아왔고, 그 여파로 지금도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지체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러한데 김근식이라는 초유의 성범죄자까지 떠맡으라는 말인가? 울고 싶은데 뺨 맞는 격이다"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관련 언론보도를 보고 의정부의 수많은 학부모와 주민들은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노심초사하고 있고, 심지어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법무부는 당장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하고, 다른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경기북부경찰청도 이날 오후 2시 김근식 출소와 관련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한편 김근식은 지난 2006년 5~9월 수도권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간 복역했고 17일 새벽 5시 출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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