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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가출청소년 쉼터 봉사 활동…2시간 설거지

등록 2022.10.15 18:25:30수정 2022.10.15 1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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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안나의집' 찾아가 2시간 설거지 등 봉사

쉼터 운영 신부, 페이스북에 김여사 봉사활동 올려

마스크 쓰고 와 신분 안밝히고 "봉사할 수 있나요"

김신부 "차한잔하며 대화하다 김여사란 사실 알아"

"지위 상관없이 겸손하게 봉사했기에 참 반가워"

최근엔 '정인이' 묘역 찾아가 조용히 추모하기도

대통령실 "봉사활동 계속하지만 일체 비공개로"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을 찾아 설겆이를 돕는 등 봉사를 했다. 이 사실은 안나의집 운영자인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은 김 신부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을 찾아 설겆이를 돕는 등 봉사를 했다.  이 사실은 안나의집 운영자인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은 김 신부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가출청소년 보호 및 노숙인 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안나의 집' 운영자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가 신부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봉사활동 사실을 전했다.

김 신부의 글에 따르면, 최근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두명의 여성과 한분이 안나의집으로 찾아와 봉사를 희망했고. 이들과 2시간여 함께 급식, 설거지 등을 함께 했다고 한다. 김 신부는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마스크를 쓴 김 여사를 알아보지 못했다. 

봉사활동을 했던 세 사람중 한 사람이 해당 시설은 어떻게 운영되며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등을 소상하게 물었고 대화를 나누던 중 그제서야 그가 김 여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김 신부는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봉사와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에 기뻤다고 소회를 적었다.

김 신부는 글을 통해 "며칠 전 급식소로 내려가는데 마스크를 쓴 여성 두분, 남성 한 분이 와서 '봉사할수 있겠나'라고 물어 반갑게 함께 급식소로 향했다"고 했다.

이어 "그분들은 급식소에서 2시간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며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시는 그 봉사자들을 보며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던 기억이 있다"라고 썼다.

이어 "봉사가 끝난 후 여성 한 분이 '차한잔 할수 있을까요'라고 청해 사무실로 가서 커피를 마시느라 마스크를 내렸는데, 주변에 있던 분이  '김건희 여사'라고 말해 깜짝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하셨기에 참 반가웠다"며 "또 안나의집 가출 청소년들과 노숙인에 대해 많은 질문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봉사에 관한 체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놀랍고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분은 급식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고 조용히 떠나셨다. 그날 저는 참 행복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안나의집은 가출청소년과 노숙인에게 쉼터와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김 신부는 한국으로 건너와 안나의집을 세우고 수년째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각종 봉사활동을 종종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을 찾아 설겆이를 돕는 등 봉사를 했다. 이 사실은 안나의집 운영자인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왼쪽이 글을 올린 김 신부. 사진은 김 신부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을 찾아 설겆이를 돕는 등 봉사를 했다.  이 사실은 안나의집 운영자인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왼쪽이 글을 올린 김 신부. 사진은 김 신부 페이스북 캡처


 

이날 김 여사가 대동한 두 사람은 경호원 1명과 대통령실에서 김여사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이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 봉사활동과 관련해 묻자 "여사께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굳이 공개하고 싶지 않아하셔서 일일이 다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에도 나와있지만 김 여사께서 시설에 가서 봉사로 끝내기보다는 시설 운영상태나 어려움 등 상황을 알면 어려운 이웃들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수 있을거라는 취지로 이것저것 물어보신 걸로 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2020년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맞아 지난 12일 정인의 묘소가 있는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은바 있다.

당시에도 경호원과 부속실 직원만 동행, 정인이를 추모하고 묘역 주변을 정돈하고 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가 극심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2주간 비공개 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주민들이 알아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김 여사 팬카페 등에서 김 여사 봉사 사진이라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는데, 해당 사진은 김 여사가 아닌 소방청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김 여사는 봉사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이런 잡음과 과도한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일체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을 찾아 설겆이를 돕는 등 봉사를 했다. 이 사실은 안나의집 운영자인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은 김 신부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가출청소년·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을 찾아 설겆이를 돕는 등 봉사를 했다.  이 사실은 안나의집 운영자인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은 김 신부 페이스북 캡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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