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주민 "공항후적지 개발 핵심은 미래형 일자리 창출"

개발 핵심 분야로 생각하는 분야는 '일자리 창출'

벤치마킹 도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인접 지역은 관광자원 '확충'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동구청 전경. (사진 = 대구 동구 제공) 2022.09.12.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공항 후적지 개발로 대구 동구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적지 인접지역은 테마파크 등 관광자원 확충을 통해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일 대구시 동구의 '공항후적지 개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구 지역 내 87.2%의 주민이 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 후적지 개발사업에 대해 알고 있거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민 과반수 이상인 59.2%가 차질 없이 추진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동구 주민의 93.6%는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후적지 개발로 인해 신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37.6%)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화·관광·교통 인프라 확충(29.9%), 각종 생활 및 교육 환경 개선(18%), 부동산 가치 상승(13.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지속적인 거주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계속 거주하겠다고 답한 주민이 44.7%였고 긍정적 의향인 대체로 거주할 생각이다는 24.6%로 집계됐다. 여건에 따라 거주할 생각은 26.4%로 나타났다.

후적지 개발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분야는 미래형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38.9%)을 꼽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복합 상업시설, 리조트, 컨벤션 등 관광도시 조성(26.8%), 30대는 주변지역과 연계한 명품주거단지 조성(10.4%), 60대는 팔공산, 금호강 연계 자연 친화적 개발(34.6%) 등으로 응답해 연령대별로 원하는 개발 방향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벤치마킹 도시로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5.8%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20%, UAE 두바이 16.3%, 미국 라스베이거스 15.8%, 이탈리아 베네치아 9.7%, 홍콩 6.9% 등의 순이었다.

공항 후적지 인접지역 개발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테마파크 등 관광자원 확충이 32.5%로 가장 높았으며 첨단산업 용지 공급 확대가 26.2%로 뒤를 이었다. 후적지 개발을 UAE 두바이 개발 방식으로 조성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묻는 질문에는 38.9%가 글로벌한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투자, 외환, 인허가 등 규제 완화는 31.1%, 최대한 세제 감면, 면세지역 지정은 18.1%, 조성 원가 이하의 파격적인 부지 제공은 9.9%로 집계됐다.

공항 후적지에 갖춰야 할 필요시설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25.2%가 보육·돌봄, 의료·복지 관련 생활 편의시설로 답했다. 문화예술 공연시설(K-POP 공연장 등) 23.9%, 국제학교, 도서관 등 교육시설 13.4%, 대규모 실내외 체육시설 12.9%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50대는 문화예술 공연시설을, 40대와 60대 이상은 보육·돌봄 등 생활편의시설을 1순위로 각각 응답했다.

조사는 대구 동구 구민을 대상으로 공항 후적지 개발에 대한 인지도 및 구민 욕구 수준을 파악함으로써 개발 관련 정책 계획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29일부터 9월16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동구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인구비례에 따른 지역별, 연령별, 성별을 할당한 후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p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공항후적지는 동구 미래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변혁 중심이 될 것이다”며 “공항후적지 개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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