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강릉, 테슬라 기가팩토리 입지 완벽…역할 다할 것"
국회서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략회의'
김진태 "청정에너지 보고…규제 걷어낼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당시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7월1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9. [email protected]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략회의'에 참석해 "테슬라 유치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이 참석해 테슬라와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는 그야말로 청정에너지의 보고다. 풍력, 수소, 수력 등 청정에너지가 풍부하다. 모든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그린에너지 환경을 최우선 조건으로 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지사는 이어 "강원도는 이전부터 e-모빌리티 산업과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전기차와 연계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불필요한 규제를 다 철폐하자고 하셨고,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데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전부 다 걷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적합한 입지로는 강릉을 들었다. 그는 "자동차 공장은 충분한 부지가 필요한데, 강릉에 넓은 부지가 있다"며 "현대차가 울산에 공장을 가지고 있듯 글로벌 자동차 공장은 선적할 항만이 필요하다. 강릉은 그런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강릉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는데, 다른 지자체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나중에 협력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무리하게 특혜를 주거나 불공정 계약을 맺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합리적인 토대 내에서 테슬라 공장이 먼저 오고 싶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강릉이라 하면 대부분 문화·관광·교육의 도시로 알려졌지만,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치러낸 국제도시"라며 "큰 기업은 없지만 강릉화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소재·부품·장비 산업들이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다"고 운을 뗐다.
권 의원은 김 지사가 말한 입지조건에 '전기'를 추가하며 "강릉을 비롯해 동해·삼척에 새로 건설되는 발전소 발전량이 600만㎾, 750~800만㎾가 연간 생산되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을 동원해 만든 전기를 활용하는 것이 국가 경제적으로도 도움된다. 그런 차원에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곳이 강릉"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하고,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고 말씀하셨다. 이후 테슬라 유치를 위해 각 시·도에서 발 벗고 나서는 걸로 안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후보 지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에 강원도와 강릉시가 함께 하고, 유치 경쟁을 시작하는 첫날"이라며 "강릉은 철도와 공항, 항만이 갖춰져 있어 기업이 일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강원도는 인구 감소지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이번 유치전이 상당히 중요하고, 유치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화상통화에서 한국 공장 건설을 요청했고, 머스크 CEO가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생산 목표를 세운 테슬라는 현재 연간 200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아시아 제2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검토 중이다. 후보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생산기지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