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4살 형 손흥민에 호통? 싸가지 없다고…"
[서울=뉴시스] '유 퀴즈 온 더 블럭' 173회. 2022.12.22. (사진=tvN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축구선수 김민재, 황인범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 173회에서는 김민재·황인범 선수가 출연하는 '이게 되네?'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두 사람은 '유 퀴즈' 출연에 대해 "서 있는데 엄청 떨린다. 첫 경기 뛸 때보다도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한 편으로는 고민인 게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생생한 경기 장면이 들어가야 되는데, 두 분에게 부담드리는 건 아니지만 자료비(월드컵 자료화면)가 초당 200만 원이다. 1초에 200만 원"이라며 "조금 깎아주셨는데도 몇천만 원이다. 최대한 두 분께서 자세히 재현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민재는 "초당 200만 원어치는 해야되겠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유재석은 두 사람에게 '유 퀴즈' 출연에 응한 이유를 물었다. 김민재는 "워낙 두 분(유재석, 조세호)을 좋아하고 아내가 '유 퀴즈' 섭외 왔을 때 무조건 나가라고 했다"고 답했다. 황인범은 "6개월 전에 친구들이랑 아내한테 월드컵 끝나면 '유 퀴즈'에 출연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유퀴즈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월드컵에서 잘해야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목표로 삼았는데 (출연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두 선수는 1996년생으로 동갑내기 절친이다. 유재석은 "원래도 친하냐"고 물었다. 김민재는 "그렇게 막 친하지는 않다. 비즈니스 관계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인범이 "(민재와) 처음 만난 건 고등학교 때다. 같이 가평으로 전지훈련을 갔었는데 쉬는 시간에 벌집 건드리고 도망다니고 그런 선수였다"고 폭로하자, 김민재는 "친해질 거리가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야겠다 싶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유 퀴즈 온 더 블럭' 173회. 2022.12.22. (사진=tvN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유재석은 "김민재 선수가 주심에게 항의하는 손흥민 선수에게 돌아가라고 호통을 쳐서 화제다. 손흥민 선수가 네 살 형이지 않냐"고 물었다. 김민재는 "상황이 이렇게 나와서 제가 흥민이 형에게 뭐라고 한 것 같은데, 당시 저희가 골킥 상황이었다. 이제 집중을 해야 하는데 흥민이 형이 계속 심판에게 항의만 하고 있었다"며 "일부 팬들이 싸가지 없다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우루과이 전에서 누녜스 선수와 볼 경합 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김민재 선수. 이에 대해 김민재는 "경기를 뛰어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누녜스 선수가 사이드 쪽에서 치고 나갔는데 제가 그걸 따라가면서 스프린트를 하다가 근육이 탁 올라왔다. 그래서 따라가려고 디뎠는데 이미 발목 제어가 안 됐다. 동료들이 그렇게 열심히 뛰어주는데 제가 나가기도 미안했다. 끝까지 뛰려다가 도움이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아직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민재가 웬만하면 아픈 티도 안 내고 부딪혀도 그냥 이겨내려고 하는데 많이 아파하는 게 느껴졌다. 애가 (부상에도) 무실점으로 끝내야 겠다는 책임감때문에 계속 경기를 하려는 게 느껴졌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해 감동을 자아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우루과이 전은 0:0 무승부로 돌아갔다. 경기 후 선수들은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 김민재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비겨서 기분이 이상했다. 저희가 경기 끝나면 열이 많이 나고 이러니 잠을 잘 못 잔다. 다같이 얘기하면서 '너무 아쉽다' 이 말만 계속 했다"
[서울=뉴시스] '유 퀴즈 온 더 블럭' 173회. 2022.12.22. (사진=tvN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가나 전에 대한 비화도 털어놨다. 당시 가나가 전반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조규성 선수의 연속 헤더 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김민재는 "저희가 따라가는 입장이어서 천금 같은 골이었다.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조규성 선수가 교체하면서 나오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저도 순간 '저 선수 누구지? 진짜 잘생겼다'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에 황인범은 "저희끼리도 얘기한 게 '아 이게 머리 찢어져 가면서 90분 내내 11km 뛰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구나. 될 사람은 따로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농담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퇴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황인범은 "선수들 퇴장을 막기 위해 본인이 총대를 메셨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저희끼리도 '과연 고의적으로 하셨을까? 아니면 흥분하셔서 하셨을까' 얘기했다. 이건 감독님만 아실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는 "저는 부상때문에 상황을 벤치에서 봤는데 감독님이 휘슬을 부니까 막 뛰어가시더라. 개인적으로 분을 못 참지 않으셨나"라고 재연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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