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지금] 카뱅이 `보이스피싱' 막는다
'모바일 금융 안전망 강화' 우선순위로
보이스피싱 예방 실험 영상·교육 나서
금융 안전망 핀테크 기업에 12억 지원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우리 가족은 보이스피싱을 피해갈 수 있을까? 내 친구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대포통장 모집 수법을 피할 수 있을까?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보이는 할머니를 본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딩고와 협업해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 사기로부터 안전한 금융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영상에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상대방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상한 고액 알바 공고에 주의해야 하며 본인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될 경우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고 청소년 대상 금융상품 이용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은 금융사기 피해 취약계층으로 꼽히고 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금융 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들을 위해서도 카카오뱅크가 나서고 있다.
고등학교 경제 동아리 학생들과 카카오뱅크 임직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광성고에서 만났다. 청소년 금융 사기 피해 예방 교육을 위해서다.
카카오뱅크 임직원은 광성고를 직접 찾아 보험사기, 중고 거래사기, 보이스피싱, 작업대출 등 최근 유행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대상 금융 범죄들을 영상을 통해 사례별로 소개했다. 각 범죄에 대한 대응책과 예방법도 안내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을 신설하고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실천적인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현재를 시즌2로 구분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카카오뱅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금융사기로부터 안전한 금융 거래 환경을 갖추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모바일 금융 안전망 강화'를 사회책임 활동의 가장 우선순위로 정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광성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청소년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 후 관계자 및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뱅크는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 범죄를 예방하고 금융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혁신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객의 안전한 금융 생활을 위해 다양한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 해킹 등으로 인한 부정 거래를 24시간 감시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객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을 찾아내는 '탐지 솔루션', 사기거래 위험도를 계산해 의심 계좌를 탐지하는 '개인 간 사기 거래 방지 모델' 등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해 모바일 금융 안전망을 강화했다.
또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재생산하기 위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협약을 맺어 핀테크 기업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손잡고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총 12억원 규모를 기부해 '핀테크 성장지원 사업' '해커톤' '데모데이'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 '대체신용평가' '포용금융 모델' 등 사회적 가치 실현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해 성장시킬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금융 범죄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의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만 50세 이상 계좌 보유 고객 중 선착순 19만명에게 '금융안심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금융안심보험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서 출시한 모바일 전용 금융보험상품으로 6개월간 비대면 온라인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했을 때 회당 최대 500만원까지 금전손실액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
금융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조성에도 동참한다. 지난해 9월 신용회복위원회 '새희망힐링펀드'에 2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금융 피해를 입은 저소득ꞏ저신용자의 학자금, 의료비, 생계비 등 긴급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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