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용진, 태영호 '4·3은 김일성 만행' 거론에 "사퇴하라"
"징계, 사퇴要…국회의원 자질 의심"
"尹, 망언 방치하면 제주·국민 기만"
태영호, 4·3 희생 위패에 "자유 통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지난해 11월7일 4·3 유족들이 제주 봉개동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11.07. [email protected]
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태 의원 주장을 지적하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장 사과하고 태 의원을 징계하라"고 밝혔다.
또 "태 의원은 후보에서 사퇴하고 의원직도 사퇴하라"며 "태 의원 발언은 국회의원로서 자질조차 의심되는, 국민 통합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가 북한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북한 관련 막말을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탈주민으로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등을 역임했다.
박 의원은 "제 정신에 나올 수 없는 막말이 현역 여당 국회의원에게서 나왔다"며 "여당에서 제주도를 향한 진심은 존재하나. 진심도 없고 정신도 없는 여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여당 전당대회에 난입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대답해 보라"며 "무고한 희생자 넋을 위로하겠다는 대통령 약속은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 곳곳, 당 내 온갖 문제에 죄다 개입하면서 태 의원 망언 사태를 방치한다면 제주도민과 국민 전체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태 의원실은 "태 의원이 제주 4·3 사건에 대해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빌었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엔 태 의원이 4·3 위령탑 앞에서 "4.3 사건은 명백히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 "김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용사를 구한다"고 말했다고 적혔다.
또 태 의원이 4·3 희생자 위패를 바라보면서 "다시금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됐다", "이 같은 비극이 없도록 자유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말했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