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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대청호 규제 완화, 개발 욕구만 자극"(종합)

등록 2023.02.21 14:27:27수정 2023.02.21 15: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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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처리할 문제 아냐…지역·유역 간 갈등 유발 우려"

김영환 지사 "오염 우려 없다…대청호 1급수 만들 것"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2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도의 청남대 난개발과 대청호 규제 완화 시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2023.02.21.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2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도의 청남대 난개발과 대청호 규제 완화 시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환경단체가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청호와 청남대 수변 구역 규제 완화 추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환경련)은 2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가 실체도 불명확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로 정책 혼란을 유발하고 개발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김 지사의 규제 완화 주장은) 대청호 주변 지역 주민 지원 확대를 위해 추진한 수계기금 활용 개선과 댐건설법 개정 등 일련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대청호와 청남대를 어떻게 지키고 활용할지에 관한 (그동안의) 논의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대청호와 청남대 규제 완화는 물 이용 부담금을 내는 하류(대전·충남) 지역 주민과 상류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대청호 환경 파괴와 난개발을 막기 어렵다"면서 "청남대와 대청호의 가치를 관광 수익이라는 편협 관점으로만 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환경련은 "(청남대 개발은) 대통령 별장이라는 청남대의 역사적·시대적 가치를 훼손하고,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비슷한 관광지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주 무심천 카약 체험 나선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 무심천 카약 체험 나선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지자체장의 임무는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하나로 묶는 통합 조정의 역할"이라면서 "(김 지사)는 SNS를 통한 즉흥적인 정책 발표를 지양하고 절차를 준수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충북의 호수와 백두대간의 가치를 높이자는 취지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 중인 김 지사는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를 받는 대청호와 청남대 일원 규제 해제를 공식 경로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날 청주 무심천 카약 체험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연 김 지사는 환경단체 반발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물을 지키게 된다"면서 "난개발이나 수질 오염 같은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환경단체가 걱정하는 내용을 알겠지만, 지나친 생각"이라고 반박한 뒤 "한 방울의 비점 오염물도 대청호나 청남대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고 도는 대청호 1급수 만들기 도민운동에 나설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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