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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재명에 내홍과 방탄 해소·당직 개편 압박

등록 2023.03.08 11:02:39수정 2023.03.08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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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길', 다음주 토론회 재개

지도부, 소통 강화로 문제 해결 나서

'방탄·내홍' 수습 압박…당직개편 요구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비교적 잠잠한 행보를 보이던 비이재명(비명)계가 목소리를 내며 이 대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 대표에게 '방탄 이미지' 해소와 당 내홍 수습 방안을 내놓으라며 압박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직 개편' 등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다음주부터 토론회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날 만찬 회동에서 당이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 대표에게 내분을 수습하고 방탄 정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다음주 토론회는 이들의 입장에 이은 행동이어서 주목된다.

이 모임은 매주 화요일 모여 토론을 진행해왔는데 지난주(28일)부터 2주 연속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나오면서 당 내홍이 불거지자 계파별 행보를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모임 재개 결정에는 다양한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토론회에서 나올 메시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토론 주제는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이라고 한다. 이는 전날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민주당의 길 소속 한 의원은 회동 직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을 통해 당내 여러 의원의 의견과 민심이 표출된 만큼, 거기에 따라 일을 수습할 필요성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방탄 정당(에 대한 비판)"이라며 "방탄 정당을 해소할 방안이 뭔지에 대해 당 지도부가 구체적인 안을 내놔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부분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간 비명계는 방탄 프레임에 갇혀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러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이 대표와 지도부에 요구한 것이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이 방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죄라고 보는 분도 있지만 조사받고 재판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받아야 된다, 특권 누리면 안 된다는 분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뿐 아니라 중도충 국민들도 상당히 많다"며 "그 눈길을, 민심을 우리가 외면하거나 민심과 싸우지 말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당직 개편'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도) 해법 중 하나다"라며 "지금 최고위원을 포함해서 정무직 당직자들, 사무총장이라던가 전략기획위원장 등 여러 당직이 완전히 (친명) 일색으로 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비명계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길' 소속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비명계 설득이) 쉽지 않지만, 그들의 핵심적인 문제 의식은 이 대표가 재판을 받고 수사를 계속 받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냐는 것"이라고 했다.

또 "탄압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고, 그것이 부당한 탄압이고 정치공세라고 하는 점을 국민에게 알려가자고 하는 설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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