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남부지방 가뭄에 여수·광양 산단 긴급점검
1차관, 여수산단·주암조절지댐 현장 방문
범부처차원 가뭄대책 TF 꾸려 피해 최소화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0일 여수산단 입주기업인 롯데케미칼을 방문해 가뭄대응 노력을 격려하고 안전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전남 순천시 주암조절지댐을 찾아 가뭄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가뭄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는 한편 방재설비를 둘러보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박수성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은 "롯데케미칼은 가뭄 대응을 위해 공장 정비작업을 조기에 실시하고 방류되는 냉각수를 최소화하는 등 절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폐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혜영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도 영산강유역환경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지자체, 여수·광양산단 입주기업과 가뭄위기 극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롯데케미칼 등 입주기업과 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산업부·행안부·환경부 등 정부도 범부처 차원에서 가뭄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이나 홍수, 그리고 가뭄과 같은 자연재난이 향후 빈번할 것으로 예상돼 산업부는 산업단지가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침수피해를 입었던 광주첨단산단, 서울디지털산단, 포항국가산단에 수해방지 시스템 도입, 차수벽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울산·미포 산단에는 폐수 재이용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주요 국가산단의 재난 대응 능력을 평가해 산업단지별 맞춤형 재난대응 설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차관은 안전관리와 관련해 "최근 산단에서 대규모 화재사고와 가스 누출 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보다 철저한 산단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자사가 도입한 실시간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및 고성능·무인방수 소방차를 소개하며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산업단지공단도 산업부와 함께 여수·울산 석유화학 산단 내 노후화된 배관의 안전성을 진단하고 관리대책을 수립해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장 차관은 또한 순천시 주암조절지댐 현장을 방문해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 공급현황을 긴급점검했다.
김창준 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장은 주암댐 현황 보고를 통해 "본댐과 조절지댐으로 이루어진 주암댐의 현재 저수율은 22.7%이며 지난해 6월부터 적극적으로 가뭄에 대응한 결과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가뭄에 대응해 지난해 6월부터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등을 감량·비축했으며 향후 주암댐과 장흥댐을 연결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가뭄에 대응하여 수자원공사, 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과 입주기업들이 상호 협력하여 노력한 결과 주암댐의 저수위 도달 우려가 완화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 장기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산업부도 입주기업들의 폐수 재활용 촉진 등 다양한 가뭄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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