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7인회 '돈봉투' 의혹에 "그런 것 없어"
"이재명 측근 관여됐다면 검찰에서 발표하라"
"언론에 흘리는 것은 기획적인 행태" 비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 가운데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에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를 모른다"며 "다만 제 주변에서 돈 봉투를 받고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을 겨냥해 "그 진술이 결국은 검찰에서 나왔다는 얘기 아니겠나.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관여됐다고 하면 검찰에서 그냥 발표를 하는 게 낫다"며 "언론에 이런 식으로 흘리는 것은 정치, 기획적인 행태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행자가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고 실명을 밝혀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밝히고 조사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7인회 7명 중 1명이라고 하면 7명이 다 의혹을 받는 것 아니겠나. 진술까지 받아놨다고 하면 정확히 이름을 대고서 빨리 소환조사를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흘려서 야당 당대표를 곤란하게 만들고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일체의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거기에 따른 사법적인 절차를 밟아가는 게 필요하다"며 "검찰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연루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수사가 이루어지고 또 구체화된다고 하면 당에서도 국만들이 납득할 만한 정도의 조사치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 기회에 민주당이 확실하게 변화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혁신안이 나와야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의원들에 대한 탈당 요구 목소리도 나온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나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 지도부에서 적절하게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조기 귀국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당의 대표였던 분이고, 본인과 관련된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문제 아니겠나"라며 "외국에 있는 것보다 들어와서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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