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끝내 부결…檢, 송영길 수사 계속
9400만원+α 자금 의혹 구체화 정황
먹사연 컨설팅 업체 비용 대납 의혹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관석(왼쪽),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2023.06.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6/12/NISI20230612_0019919458_web.jpg?rnd=2023061216132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관석(왼쪽),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2023.06.12. 20hwan@newsis.com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지난 12일)과 무관하게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윤·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바로 재청구하기 보다는 의혹의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날 정치 컨설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A사 사무실과 대표의 주거지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자금이 A사로 흘러간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먹사연과 A사가 허위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A사가 실제로는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여론조사 등 컨설팅 용역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먹사연은 통일부 소관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캠프 활동을 할 수 없는 조직이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가 고문으로 활동한 외곽조직이라는 의심을 받는 곳이다. A사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 정치인들이 선거 때 컨설팅 업무를 맡긴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사에 흘러간 금품은 최소 수천만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살포된 9400만원 외에 검찰이 포착한 상당한 규모의 정치자금인 셈이고, 사실상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외에도 송 전 대표 캠프 내 콜센터 운영 자금과 먹사연 자금 사이 연관성도 검찰은 들여다보고 있다. 콜센터 역시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돼야 하는데, 캠프 차원에서 금품이 지급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콜센터 운영자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2차 자진출석을 거부당한 후 1인 시위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6.07.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6/07/NISI20230607_0019913954_web.jpg?rnd=2023060710493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2차 자진출석을 거부당한 후 1인 시위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6.07. myjs@newsis.com
검찰은 이 자금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동권 출신 사업가 김모씨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의 부탁을 받고 5000만원을 마련해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000만원은 캠프에서 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9400만원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금품 살포를 인지했는지도 검찰은 살펴보고 있다. 법조계는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묵인했다면 공모 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2021년 3월 "내(이 의원)가 이정근 위원장을 주고 갈게. 송영길 의원한테만 말해줘 이러더라고", 같은 달 이 의원이 "내가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고 말하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한 송 전 대표가 금품 살포 일부를 인지했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당시) 30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한 후보였다"며 인지 의혹을 부인해왔다. 당 대표 후보로서 바쁜 일정에 쫓기며 지낸 상황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인지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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