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현장중심 재난관리 대응 먹혔다…폭우 인명피해 '제로'
위험지역 순찰·선제적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 막아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박완수(오른쪽) 경남도지사가 16일 오후 홍수주의보 수위를 넘어선 밀양시 삼랑진교를 찾아 박일호 시장과 얘기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7.16. [email protected]
경남도는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18개 전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18일까지 평균 50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해 946㎜, 거제 823㎜, 하동 749㎜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유례없는 많은 비로 도로 사면 유실 19건, 옹벽·석축유실 2건, 도로침하 3건, 주택 축대유실 등 2건, 5㏊의 농지 침수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대응 시 도출된 자연재난 사전 대비·대응 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향후 재난 상황에 대비해 특별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경남도는 ▲시·군 간 긴밀한 상황관리를 위한 시군 상황관리반 신설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유관기관반 강화 ▲도 자연재난과 전 직원의 재난 업무 분업화 ▲도 실국장의 시·군 점검 및 재난대비 태세 ▲끊임없는 도지사 이행상황 점검 등을 통해 재난관리를 구축해 나갔다.
경남도는 이번 집중호우 대응에서도 ‘빈틈없는 재난관리’로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선제적 상황 판단을 통한 신속한 비상체계와 도-시·군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위험지역 사전점검, 예찰 위험 안전 조치와 현장 중심의 점검을 지속해서 추진했다.
도지사의 ‘집중호우 위험시설 예찰 및 도로 전수점검’ 지시로, 지방도 1018호선의 도로 침하를 미리 발견하고 신속히 통제하여 이틀 뒤 일어난 도로 유실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았다. 통영 광도면 덕포리의 산사태 등 위험징후 지역의 선제적 주민 대피로 토사 유실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았다.
또 경남 창녕군 남지읍(지방도 1022호) 급경사지 점검 시 낙석방지망 파손 및 사면 붕괴 징후를 발견하고, 낙석방호벽을 긴급 설치해 낙석 발생에 따른 피해도 예방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16일 밀양 삼랑진교를 방문해 계속되는 집중호우 대처 상황을 살피고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직접 피해 상황 및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을 청취하며, 다시 한번 위험지역에 대한 주민 선제 대피를 강조했다.
[양산=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 최만림(오른쪽 두 번째) 행정부지사가 16일 양산시 배내골계곡을 찾아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07.16. [email protected]
아울러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1073가구 1517명도 사전에 대피시켰다.
도지사와 부지사, 도민안전본부장 등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취약지역 예찰을 실시했고, 시·군 행정협력 담당관(도 실국본부장)을 가동해 18개 시·군 재난상황을 지원했다.
도민안전본부 중심 상황관리반 운영과 24시간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모니터링 상황관리로 침수, 산사태 등 위험징후 발견과 동시에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했다.
산사태 취약지역에는 드론을 활용해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홍보를 강화했다. 접근이 어려운 산간 계곡 등은 드론 앰프방송으로 사각지대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 6월 도 상황실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확대하고, 전담부서 재난상황과를 신설해 상황 보고·전파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또 도-소방직 공무원의 합동근무로 재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노력했다.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박완수 도지사는 폭우 시 하천이 넘치지 않도록 제방 안쪽을 준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해소해 줄 것과 하천변에 규격화된 차단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하고, 산사태 위험관리지역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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