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쿠데타 군부, 말리·부르키나파소에 군사 지원 요청
군사개입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니아메(니제르)=AP/뉴시스]쿠데타를 일으킨 서아프리카 니제르 군부가 이웃 국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은 니제르 군부 쿠데타 수장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이 쿠데타 발발 이틀 후인 지난 7월28일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2023.08.27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 쿠데타 수장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외세의 침략 상황 시 부르키나파소와 말리 방위군이 개입할 수 있게 하는 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니제르 군부는 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자국에 대한 전쟁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와 동일하게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고, 지난 2년 간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 국가다.
니제르 군부는 또 군에 최고 경계 태세 유지령을 내렸다.
이밖에 니제르 군부가 실뱅 이테 니제르 주재 프랑스 대사에게 48시간 이내에 니제르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가 니제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이테 대사에 대한 출국 요구의 이유로 내세웠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달 27일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 주도로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ECOWAS는 사태 수습을 위해 상비군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니제르 군부는 외국 군대가 투입되면 억류 중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ECOWAS가 군사 개입에 나서면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니제르 군부를 군사적으로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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