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류 1주 만에 10베크렐…국제해양재판소 제소해야"
"일본 시민단체, 기시다·도쿄전력 고발해"
"중국도 문제제기하는데 한국은 어떤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런던협약·의정서 88개 당사국에 친서 발송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1주일 만에 인근 해역서 한계치를 넘은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를 향한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일주일만에 인근 해역에서 검출 한계치인 리터당 10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일본 시민단체가 기시다 총리와 도교전략 사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핵오염수 핵종은 삼중수소만이 아니다. ALPS(알프스) 방사성물질 62종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제거되지 않은 핵종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단순히 삼중수소 수치만 놓고 안전하다고 주장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 수산물 수입 세계 1위인 중국도 도쿄전력 데이터에 의심을 제기했다"며 "핵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인근 국가와 일본 국민들조차 문제제기에 나서고 있는데 가장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당한 우려에도 국민을 싸워야 할 대상으로 취급한다. 정부는 오염수를 창씨개명해서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한다"고 답답해 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영해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 당당하게 핵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일본의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 국권을 위임한 대통령에게, 그리고 정부에게 바라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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