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성공 사례 공유' 인기 강사 등극 노관규 순천시장
지자체·기관·단체 특강 요청 줄이어
9~10월 대학가와 기업포럼 특강도
지난 5월 31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미래서울 아침특강에서 순천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생태도시와 정원을 전달하는 인기 강사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이후 각종 지자체, 대학교, 기업으로부터 순천시의 정원박람회 성공 사례와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 요청을 잇따라 받고 있다.
노 시장은 지난 5월 서울시 오세훈 시장의 초청으로 ‘미래서울 아침 특강’에 이어 6월에는 산림청(청장 남성현) 주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산림연찬회에 연사로 나선 바 있다.
‘미래서울 아침 특강’은 서울시 간부 공무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유수 전문가들을 초청해 혜안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기초 지자체장이 연사로 나선 것은 노관규 시장이 처음이다.
노 시장은 여러 특강을 통해 "소득 3만 불 시대의 국민들은 칙칙한 회색 도시가 아닌 맑고 밝은 녹색 도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시대적 아젠다를 읽는 리더와 지혜로운 공직자, 품격 높은 시민이라는 삼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는 학계에서도 러브콜이 왔다. 7월에는 순천대학교를 방문한 부산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가, 8월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전광섭)가 노 시장에게 강연을 요청했다.
10월은 경기 여주시와 포천시 등 지자체 강연에 이어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전국고위공무원 230명을 대상으로 정원박람회 혁신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CEO가 모이는 행복경영포럼에서도 특강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6월 13일 제17회 전국 시군구청장 산림연찬회에서 강의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 시장은 줄을 잇는 강연 요청과 벤치마킹에 대해 "앞으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중소도시가 대도시 따라 하기를 멈추고 고유한 독창성과 경쟁력을 살려 나가야 한다"면서 "대부분 방향은 알지만, 마땅한 사례가 없던 차에, 이를 조금이나마 보여준 곳이 순천이고 정원박람회이기 때문에 전문 강사도 아닌 저를 감사히도 많은 분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개막 이후 안전사고 없이 5개월 만에 600만 관람객을 돌파하는 등 국제행사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행사가 끝나면 시설을 철거해야 하는 일반 박람회와 달리, 영구적인 정원과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도시 경관과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내면서 미래 도시 모델을 고민하는 여러 지자체·기관으로부터 벤치마킹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의 노하우를 얼마든지 나누겠다"고 말해왔던 노관규 시장은 14일 오전 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하는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오후에는 101개 지자체와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는 2023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순천시의 생태도시 비전을 전달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제11회 경제포럼에서 인구소멸 시대, 지방 중소도시 순천의 대응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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