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관문도로서 '싱크홀' 3차례 발생…"지나가기 무섭다"
시, 30년 이상 노후한 폐수관로가 원인 추정…땜질식 처방보다 근본대책 마련
[진주=뉴시스] 진주시 상평동 싱크홀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관문도로인 상평교~옛 삼삼주유소 구간에서 첫 싱크홀이 발생한 후 인근에서 지금까지 3차례나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진주시와 운전자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40분께 상평동 경원고속 차고지 앞 3차선 도로에서 가로 2m, 세로 4m, 깊이 2m의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했다.
또 지난 4일 오후 3시26분께 현장에서 남쪽으로 50m떨어진 3차선 도로에서 폭 3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평공단 앞 사거리에서 깊이 3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신호대기중이던 25t 트럭이 빠진 사고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첫번째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과 불과 30~50m 부근에서 똑같은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과 운전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진주=뉴시스] 진주시 상평동 옛 한일병원 부근 싱크홀 발생.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운전자는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은 진주 관문도로여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불과 보름만에 비슷한 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가기가 무섭다"며 "그렇다고 우회해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불안하지만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평동 한 주민은 "비가 많이 내렸지만 최근 2주만에 싱크홀이 50m 부근에서 발생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 관내 2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해 매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비사업을 민선7기에 평균 10.5㎞, 총사업비 72억원을 투입해 완료했고, 민선8기에도 연평균 23㎞에 대해 250억원을 투입해 긴급보수가 필요하거나 결함이 확인된 곳에 하수관로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한 사고 구간을 중점적으로 상평산단내 폐수관로 정비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진주=뉴시스] 진주시, 상평동 싱크홀 사고현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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