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40억 애교' 논란에 "당선되면 급여 단 1원도 안 받을 것"
"구민께 은혜 갚겠다는 연장선상에서 일절 안 받을 것"
"국고환수나 봉사단체 기부…저촉되지 않는 방법 연구"
국민의힘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세비반납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23.10.06. [email protected]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되면) 수당이든 봉급이든 가리지 않고 어떤 급여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받는 급여는 10원, 1원 한 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에 당선됐을 당시 1심에서 집행유예 유죄를 받은 상황이었다"며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이미 전국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가 나온 것을 온 국민이 아는 상황에서도 57만 강서구민이 저를 구청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번에 특별사면·복권되고 나서 은혜를 갚고자 출마한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말씀드린 바 있다"며 "그런 점의 연장선상에서 제가 강서구청장으로 다시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급여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오로지 강서구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구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 인생을 바칠 것"이라며 "제게 책정되는 급여가 많지는 않더라도 월 1000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게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1원짜리 하나 제가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사실 은혜를 갚기 위해 나왔다고 말할 때부터 (급여 미수령) 생각을 가졌다. (발표는) 제가 당선되고 나서 할 생각이었다"면서도 "은혜를 갚겠다는 신념과 의지를 폄훼하는 정치적인 네거티브가 반복되기에 진심을 미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급여 미수령 방식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면 국고로 환수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봉사단체에 전액 기부하든 어떤 방법이든 좋다. 저나 가족이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선 이후에 법에 저촉되지 않는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김태우 후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세비반납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3.10.06. [email protected]
이어 "지난해 화곡도 마곡이 된다는 공약을 걸고 화곡동 일대를 다녔다. 그때 화곡도 마곡 되는 방법을 세세히 설명드렸는데 그때 나온 반응과 오늘 유세하면서 반응이 유사했다. 이번에 반드시 승리한다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을 '애교로 봐달라'는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박원순·오거돈 등등 성추문 관련 재보궐선거로 960억원이 발생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까지 바꿔가면서 선거를 치렀는데 반성이 있었나"라며 "그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960억원에 대해 사과하고 국고로 반납한다면 우리 당도 40억을 국고로 반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내용이다. 국민께 (공익제보를) 알렸단 이유로 유죄 받은 것과 더러운 성추문·성폭행 때문에 유죄 받은 것을 어떻게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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