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난방비 대란' 탓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4% '뚝'(종합)

가스공사, 3분기 실적…"취약계층 지원 확대 원인"

미수금, 3개 분기 만에 8조5856억→12조5202억

[세종=뉴시스]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겨울 난방비 대란 이후 도시가스 지원을 크게 늘린 탓에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4% 줄어든 1조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를 불러온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202억원으로 3개 분기 만에 3조9346억원이 뛰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3454억원) 대비 24% 감소한 1조238억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난방비 대란' 이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어나며 영입이익이 2022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난방비 대란에 취약계층 부담이 늘어나자 정부는 기존 9만6000원이었던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을 6배 확대한 59만2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여기에 일부 소송 배상금 수익과 해외사업 배당수익이 들어온 것을 국민 에너지 부담 경감 비용으로 사용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또 가스공사는 액화석유가스(LNG) 원료비를 별도의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있는데, 정산 과정에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 2917억원이 올해 영업이익에서 차감 반영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과거년도에 발생한 수익을 정산해 반영한 것과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요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01억원 증가한 33조9468억원을 달성했다. 판매물량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520만t을 기록했으나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가 MJ(메가줄)당 2.36원 상승한 결과다.

이에 당기순이익은 미수금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비용 증가(5733억원), 한국형LNG화물창(KC-1) 소송에 따른 영업외 손실이 반영되면서 9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3분기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202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말 대비 2767억원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8조5856억원이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책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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