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출산하면 이자 더 준다던데[은행은 지금]
합계출산율 0.7명 현주소…경제적 이유에 자녀계획 막힌 청년들
5대 시중은행, 우대금리 상품 잇달아 출시하며 출산 장려 나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유아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2023.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0.7명. 우리나라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녀의 수다.
결혼하고 출산하는 청년층은 경제적인 이유에 가로막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가면 국가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다가 소멸 위기까지 찾아올 것이란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
은행권에서는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를 완화하고 결혼과 출산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잇달아 우대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를 대상으로 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을 시행 중이다. 임차보증금 수도권 7억원, 그 외 지역 5억원 이하인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보증금의 5% 이상을 지급한 경우 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본인과 배우자의 합산 주택수는 1주택 이내여야 한다. 대출한도는 임차보증금의 90% 이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최고 연 1.55%포인트가 적용된다. 다둥이가구 0.15%포인트, 실적연동 최대 0.9%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 0.2%포인트, 취약차주 0.3%포인트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패밀리 상생 적금을 지난달 5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3.0%에 우대금리 최대 6.0%포인트를 더해 최고 9.0%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개인고객 1인당 1계좌를 가입할 수 있고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2005년 이후 출생) 가구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3.0%포인트 ▲부모급여, 양육(아동)수당, 기초연금을 신한은행 본인계좌로 6개월 이상 수령하는 경우 2.0%포인트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 첫 신규 시 1.0%포인트를 제공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거나, 양육 예정인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영업점과 하나원큐 앱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월 30만원 이하로 납입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이다.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 1.0%포인트 ▲3자녀 이상 2.0%포인트 등 최고 8%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임신부 대상 태교 출산교실 수업 현장.
우리은행은 다둥이 행복신용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2자녀 이상 가정이다. 다둥이 행복카드 가입 후 신규 자유적금 시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입출금 우리아이행복통장(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도 판매 중이다.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조건 충족 시 우대금리 1%포인트를 적용한다. 조건은 ▲우리아이행복적금이나 우리아이행복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실적 보유 ▲우리아이사랑카드, 우리아이행복카드, 우리국민행복카드 결제 실적 보유다.
NH농협은행은 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운용하고 있다. 만 7세 미만 자녀의 아동수당을 농협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내다. 우대금리는 최고 3.5%로 아동수당수령 1.5%포인트,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 0.5%포인트, 형제자매 가입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 1.0%포인트를 지급한다.
임산부나 예비 임산부를 위한 NH더좋은맘(MOM)적금도 있다. 가입금액은 월 300만원 이내로 자유적립이다.
우대금리는 최고 0.9%로 ▲농협은행 국민행복, 아이행복(신용·체크)카드 200만원 이상 이용 0.3%포인트 ▲자녀명의의 NH착한어린이적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중 1개 이상 신규 가입 0.3%포인트 ▲예금주의 임신 또는 출산 임신확인서, 산모수첩, 출산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중 제출 0.1%포인트 ▲다자녀(태아포함) 주민등록등본, 태아의 경우 임신확인서 제출 2자녀 0.1%포인트, 3자녀 이상 0.2%포인트를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