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손자' 김인규, 부산 출마 선언…"국민의힘이 민주화 본류"
"민주당, 도덕성 실종…누가 독재인가"
"과거 586 운동권 세대 잔재 청산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아들인 김인규 씨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서 추모객 맞이를 하고 있다. 2023.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화의 본류"라며 부산 서구·동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김 행정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봄'을 열기 위해 처절하게 싸워온 할아버님이 생각나면서도, 이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 하는 우리 당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로지 탄핵과 특검 정국으로 소수 여당을 내몰고 다수당 권력을 이용한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그 주축인 386세대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며 "과연 누가 진정 독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봄을 늦추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더욱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며 "김영삼 대통령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586이 된 운동권 세대가 만들어놓은 잔재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과거 선조들이 독립,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국 진입을 이뤄냈듯 새로운 세대가 시대적 사명을 안고 미래를 만들어갈 때가 됐다"고 짚었다.
김 전 행정관은 구체적으로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북항 재개발 일정 추진 ▲철도 지하화를 통한 교통 문제 해결 및 도심 부지 활용 ▲원도심 고도 제한 해제 ▲구덕 운동장 부지 재개발 검토 ▲의료관광특구·수산물 유통 인프라·역사 관광 자원을 활용한 도시 탈바꿈 등을 공약했다.
그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만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정치 지형에서 진정한 대한민국 정치사의 봄을 열겠다"며 "국회 보좌진으로서 입법부 경험과 대통령실 행정관으로서 행정부 경험까지 준비해 온 제가 준비된 인재임을 부산 시민께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상도동계(김영삼계) 인사들과의 교류 상황을 두고는 "지난 10월5일자로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부산에 내려가 홍인길 전 총무수석을 가장 먼저 찾아뵀다. 후원회장을 맡아주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출신들이 국민의힘 텃밭만 두고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우려는 기우"라며 "상징성 있고 의미 있는 곳에 출마하려는 거지, 타이틀을 이용해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그분들 모두 결과적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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