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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증권사·여전사, 부동산PF 관련 조달비용 가중 우려"

등록 2023.12.28 11:00:00수정 2023.12.28 1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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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1,792건으로 2,000건을 한참 밑돌았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월 3846건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3.12.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1,792건으로 2,000건을 한참 밑돌았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월 3846건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3.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가 자금 조달 비용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채 발행 확대와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관련 건전성 저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이 우려되면서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차입부채 대비 단기시장성차입(CP, 단기사채, RP 등) 비중은 증권회사가 31.5%로 2020년 말에 비해 5.0%포인트 올랐다. 여전사는 13.6%로 6.4%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 중 증권·여전채의 만기도래 규모가 47조원으로 올해  하반기에 비해 증가하지만, 은행채 만기도래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사 및 여전사의 채권 차환에 따른 애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증권사는 부동산PF 부실이 증가할 경우 채무보증 현실화로 인해 보증이행을 위한 자금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됐다.

올해 3분기 말 증권회사의 부동산PF 채무보증 규모는 21조7000만원으로 지난해말(22조2000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고정이하비율은 중소형사(2.5%) 중심으로 상승했다.

신용등급 A2 이하 PF-ABCP 금리는 올해 11월 말 기준 7.6%로 A1(4.9%) 대비 상당폭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용경계감이 높아졌다.

한은은 부동산PF 대출의 건전성 저하 우려가 여전채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져 여전사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여전사의 부동산PF 대출의 대부분(올해 3분기 말 기준 92.5%)을 차지하는 캐피탈사의 경우 신용카드사와의 신용스프레드 격차가 올해 중 상당폭 확대됐다.

아울러 부동산PF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변화와 캐피탈채 신용스프레드 변화 간 상관계수는 올해 3분기 말 0.51로 1분기 말(0.1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PF 대출 건전성 제고가 지연될 경우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가중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은은 증권회사와 여전사는 은행채 발행 확대,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건전성 저하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은 측은 "부동산PF 익스포저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PF대주단협약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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