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핵전쟁 엄포에 "체제 결속·남남 갈등 유발위한 것"
"대비태세 철저히 유지할 것"
[서울=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과 2024년도 예산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핵전쟁을 엄포한 것과 관련해 "대내 체제 결속과 남남 갈등 유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북한이 내년에도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증강과 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유엔 안보리가 금지하고 있는 도발 행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차 회의에서 한반도 전쟁이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실적인 실체라고 밝혔다. 또한 더 이상 통일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유사시 핵무기 공격도 불사할 것을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지역의 위태로운 안보환경을 시시각각으로 격화시키며 적대세력들이 감행하고있는 대결적인 군사행위들을 면밀히 주목해보면 《전쟁》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에게 추상적인 개념으로가 아니라 현실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구한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서 우리 당이 내린 총적인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로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수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북한이 발표한 내용의 속내, 진위에 대해서는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계획된 훈련 등을 철저히 해서 대비태세를 잘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북한과 여전히 연락되고 있지 않은 상황인가'라는 질문에 "동서해 군통신선은 현재까지도 통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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