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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 5연상이네요"…소룩스, '무증' 재료로 질주

등록 2024.01.05 08:00:00수정 2024.01.05 0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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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5연속 上

"무증 기업가치 영향 없어…추격 매수 위험"

"이 종목 5연상이네요"…소룩스, '무증' 재료로 질주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5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상증자가 실제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 개인들의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4% 급등한 67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날부터 5거래일(거래정지일 제외)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이 기간 동안 소룩스 주가는 269% 뛰었다.

지난달 8일 소룩스는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이에 발행주식수는 기존 976만6050주에서 1억4649만750주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무상증자는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누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회계적으로 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으로 옮기기 때문에 실제 자본총계의 변화는 없다. 즉 단순 회계상의 처리일 뿐이다.

이처럼 무증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잉여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준다는 의미로 해석돼 회사 재무구조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무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수만큼 주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식의 최소 단위가 낮아져 거래가 활발해지고 유동성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소룩스는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무증 효과만으로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면서 무상증자가 주가의 부양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소룩스는 상한가를 기록한 나흘 동안 거래량이 수천주에서 수만주에 불과해 주식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소룩스의 무증이 주가를 부양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이유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가 실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급등한 주가는 곧바로 다시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들의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소룩스는 글로벌 LED조명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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