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민사회 "병립형 선거제, 거대 양당 나눠먹기"
"정치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해야"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움직임이 일자 부산·울산·경남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2024.01.25. [email protected]
정권심판총선대응부산시민회의, 민주·진보 연대 울산시민정치회의,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는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것은 명백히 촛불항쟁 이전으로의 후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병립형만 인정하겠다고 밝히고 안 그러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면서 "여기에 민주당 내 일부세력 역시 병립형으로 가야 의석수 단독 150석이 가능하다고 연기를 피우며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병립형 비례대표 선거제는 정당 지지도를 국회의원 수에 정당하게 반영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수정당에 투표한 국민들의 의사가 무시되는 피해를 낳았다"며 "지금 정치개혁에는 관심없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내 일부 세력은 오랜 기간 연구하고 부족하나마 절충해서 마련한 소중한 선거 제도를 한순간 휴지조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연동형을 폐기한 채 병립형으로 회귀하면 거기에 권역별을 붙이든 석패율을 도입하든 결국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가 된다"며 "결국 원칙을 버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 내 일부 세력이 '정권심판을 위해 민주당이 의석수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식의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운다 해도 정치개혁을 거부하며 위성정당을 엄포놓는 국민의힘에 면죄부를 주게 될 것"이라면서 "거대 양당의 당리당략만을 앞세운 선거공학적 나눠먹기를 자행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