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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인구이동 613만명 '역대 최소'…"주택 때문 34%"

등록 2024.01.30 12:00:00수정 2024.01.30 13: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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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이동자 수, 48년 만에 역대 최소…이동률 12.0%

주 전입사유, 주택 34%·가족 24%·직업 23% 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수가 612만9000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주택 거래량이 전년보다 나아졌지만 빌라왕 사건 이후 전월세가 줄고, 직업을 사유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면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612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0.4%(2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1974년 530만명 이후 48년 만에 역대 최소치다.

지난 2022년 부동산 경기침체가 극심해지면서 전년보다 14.7%(-106만1000명) 감소한 데 비해 감소 폭은 둔화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1972년(11.0%) 이후 역대 최저치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5.0%, 시도 간 이동은 35.0%를 차지했다.

이동을 하는 주된 이유는 주택이 3분의 1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자의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순이었다. 주택과 가족, 직업이 전체 이동 사유의 80.9%를 차지했다.

인구이동 사유 중 전년보다 가장 크게 감소한 유형은 직업으로 4만1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주택 매매량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전월세는 감소하고, 직업의 사유로 이동하는 경우도 감소하면서 인구이동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도 내 이동의 주된 사유는 주택이 42.6%로 가장 많은 반면, 시도 간 이동은 직업이 35.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2.8%)와 30대(20.1%) 이동률은 높았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았다. 30대(1.2%p)와 10세 미만(1.2%p), 40대(0.2%p) 순으로 전년보다 이동률이 증가했고, 60대(-0.4%p), 70대(-0.4%p), 80세 이상(-0.4%p) 순으로 감소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12.4%)가 여자(11.6%)보다 0.8%p 높았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 2022.10.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 2022.10.16. [email protected]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4만7000명)과 중부권(1만8000명)은 순유입됐고, 영남권(-4만7000명)과 호남권(-1만5000명)은 순유출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순유입 규모가 전년보다 1만명 늘었다. 수도권은 2017년부터 6년째 순유입을 보이고 있다. 연령으로 보면 20대와 30대의 순유입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순유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젊은층이 교육과 직장 등으로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로 보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 수가 가장 크게 나타난 시도는 경기(4만 5000명), 인천(3만4000명), 충남(1만6000명) 등 5개 시도였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된 시도는 서울(-3만1000명), 경남(-1만6000명), 부산(-1만1000명) 등 12개 시도로 집계됐다.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입된 시도는 인천과 경기로 나타났다.

서울 전출자의 60.5%는 경기로 이동했고, 세종 전입자의 24.6%는 대전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인구 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을 보면 순유입률은 인천(1.1%)과 충남(0.7%), 세종(0.4%) 순으로 높고, 순유출률은 광주(-0.6%), 울산(-0.6%), 경남(-0.5%)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순유입률이 높았던 지역은 대구 중구, 경기 양주시, 전북 완주군 순이었다. 순유출률이 높았던 지역은 인천 계양구, 경기 광명시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총이동자 수는 51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8%(1만4000명)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3%, 시도 간 이동자는 33.7%를 차지했다. 인구이동률은 11.8%로 전년보다 0.3%p 늘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2.12.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2.12.3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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