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수직도시 변신 선언…용산이 꿈틀거린다
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개
총 사업부지만 50만㎡…코엑스의 2.5배로
국제업무존엔 최대 용적률 1700% 랜드마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서울 용산정비창 부지 현장에서 모형을 살펴보며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05. [email protected]
5일 서울시가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은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도심부 융복합 혁신개발을 표방한다.
사업대상지인 용산정비창 부지는 2005년부터 개발이 추진됐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첫 임기였던 2007년 발표된 계획은 이듬해 찾아온 국제금융위기로 어그러졌고, 2013년 사업 자금 부족 등까지 겹치면서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와 코레일, SH공사가 약 130차례의 회의를 거쳐 마련한 이번 계획안은 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로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를 구현한다.
구역은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Zone)으로 구분된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할 국제업무존(8만8557㎡)에는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와 함께 마이스,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이 들어선다.
100층 내외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도시와 스카이라인이 자연스레 어우러지게끔 배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국제업무존 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공연·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칭)서울아트밴드를 계획했다. 중심부에는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 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시는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제업무지구 전경. (공동취재) 2024.02.05. [email protected]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업무복합존(10만4905㎡)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해 서울의 신산업 경쟁력을 선도한다.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인 45층에는 편리한 이동을 돕고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제공하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한다. 스카이트레일은 별도 비용 지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제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강조했다. 비싼 식당을 가야만 이용할 수 있으면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무지원존(9만5239㎡)’은 국제업무·업무복합존의 배후지로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들로 국제업무지구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업무복합·업무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업무복합존은 60층 내외, 업무지원존은 40층 내외로 설계된다.
이들 복합용지(29만6335㎡)와 도로, 공원녹지 등이 포함된 기반시설용지(19만8266㎡)를 합하면 총 면적은 49만4601㎡로 일본 롯본기힐스(11만㎡)의 4.5배, 코엑스(20만㎡)의 2.5배에 달한다.
계획대로라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 및 토지공급에 착수한다. 2028년 기반시설이 준공되면 2029년 획지별 건축공사에 착공해 2030년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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