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동훈에게 공천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동훈과 통화 한적 없어… 총선 끝나고 보자고 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여당 공천과 관련해 "한동훈 위원장에게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된 KBS 특별대담에서 지난달 파열음을 빚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근엔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한 위원장과) 통화한 적은 없다"며 "선거 지휘나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무수석이라든지 통해서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직접 전화를 하면 우리 한 위원장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잘하고 있는 것 같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결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며 "사사로운 게 중요하지 않고 그런 것을 앞세워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 전직 참모들이 당내 공천에서 '후광'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후광이 작용하겠냐"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비대위원장 취임할 때도 당과 대통령실이 얼마나 거리를 두느냐가 총선 승리와 관건이라는 식으로 언론에서 계속 이야기를 했다"며 "대통령실의 후광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는 어려울 거다.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총선에 나간 전직 참모들은 이미 정치의 뜻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며 "그분들이 정치하러, 총선에 출마하러 나가겠다는 걸 제가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출마한 직원들에) 특혜라고 하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서 뛰라고 그렇게만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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