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천호 사면 후 여 공천 신청에 "김태우 떠올라"
"사면 약속받고 공천 신청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30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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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댓글 공작으로 실형이 확정되었던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사면을 받은 데 이어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했다며 "김태우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당시 유죄판결 후 사면·복권으로 선거에 나왔던 김태우 전 구청장 사례를 들어 비판한 것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기문란 범죄자를 사면해주고, 국민의힘은 서천호의 공천 신청을 받아주었다"며 "사면을 미리 약속받고 비밀리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서천호 전 2차장을 제2의 김태우로 만든다면 다가올 총선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공천 기준이 대체 무엇인지도 의문스럽다"며 "여당의 1차 심사를 통과한 여러 인사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에게 '밀린 화대' 등 막말을 퍼부은 김성회 전 대통령실 비서관,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공천 부적격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국기문란 범죄자부터 막말 논란 비서관, 공관병 갑질 군인까지 국민의힘의 공천 기준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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