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만든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서 북항재개발사업 청사진 제시
노후 항만, 해양관광거점 및 비즈니스·상업·금융 중심지로 조성
[부산=뉴시스] 북항 재개발사업 조감도 (그림=부산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부산 북항을 신(新)해양산업 거점으로 개발한다. 부산 북항을 해양 관광과 금융 산업, 주거시설 등을 집적해 글로벌 해양 중심지를 만드는 북항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13일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북항재개발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후화된 항만 지역을 인근 도시 기능과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변모시킬 방침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은 1단계(국제적인 해양관광거점 조성)과 2단계(비즈니스·상업·금융 중심지)로 나눠 추친된다. 지난 2008년 시작된 1단계 재개발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재래부두를 해양공원, 크루즈, 마리나, 랜드마크 등이 위치한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 국제교류, 금융, 비즈니스, 연구·개발 등 신해양산업 육성을 통해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터전을 구축하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북항 내 친수공원(14만9000㎡)을 전면 개방하고, 올해 1월 도로도 개통해 시민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 해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크루즈 및 국제여객터미널과 지난해 12월 개장한 마리나 등을 통해 국제적인 해양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공콘텐츠 설치, 트램 건설 등 재개발 조성부지 상부에 설치하는 공공 이용시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자와 관할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 등 핵심 앵커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해 1단계 사업의 조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북항 2단계 사업을 통해 항만(자성대부두·양곡부두 등), 철도(부산진역 일원 등), 원도심(부산 초량·수정 등)을 통합 개발해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자성대 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시설 이전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5개 기관) 중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우선 선정해 각종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도시공사 등의 사업참여를 포함한 각종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2월에 나온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북항재개발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35조원, 고용유발효과는 5만9000명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항 재개발사업은 단순히 노후 항만시설의 재활용에 그치지 않는다"며 "항만과 그 주변 지역의 연계 발전을 통해 부산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부산으로 도약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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