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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 재벌' 제이콥 로스차일드 87세로 사망

등록 2024.02.27 15:40:27수정 2024.02.27 17: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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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조 4000억원' 로스차일드 가문 4대 남작

[런던=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유럽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제 4대 남작 제이콥 로스차일드(87)가 별세했다고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2012년 RIP캐피탈 회장을 지낼 당시 런던 글로벌 투자 회의에 참석한 그의 모습. 2024.02.27.

[런던=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유럽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제 4대 남작 제이콥 로스차일드(87)가 별세했다고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2012년 RIP캐피탈 회장을 지낼 당시 런던 글로벌 투자 회의에 참석한 그의 모습. 2024.02.27.

[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금융 제국'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이콥 로스차일드가 사망했다. 향년 87세.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 4대 남작 제이콥 로스차일드 경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936년 태어나 이튼 칼리지를 졸업,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1963년 가문 소유 은행 NM로스차일드앤선즈(현 로스차일드앤코)에서 금융 경력을 시작했다.

1980년 사촌 에블린 드 로스차일드 NM로스차일드앤선즈 회장과의 갈등으로 회사를 떠난 후 1988년부터 2019년까지 영국 최대 투자신탁사 RIT캐피탈(RCP) 회장을 지냈다.

그는 금융가인 동시에 예술, 문화, 자선, 환경 등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알려졌다. 위성방송사 BSkyB(현 스카이UK) 부회장, 투자사RHJ 인터내셔널(현 BHF 클라인워트 벤슨 그룹) 이사, 콘월 공국 평의회 위원, 국립문화유산기금 의장, 런던 내셔널갤러리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그를 "많은 사람의 삶에 우뚝 솟은 존재" 표현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그가 "친애하는 친구 이자 훌륭한 인간"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유족들은 유대인 전통에 따라 소규모 가족장을 치렀다. 제이콥 경은 평소 이스라엘과 유대 문화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알려졌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18세기 프랑크푸르트 유대계 상인 가문에서 출발한 금융 재벌 가문이다. 1815년 워털루 전쟁 당시 영국 등의 공채 발행과 왕가 재산 관리를 맡아 막대한 부를 쌓았다. 현재까지 금융 귀족으로 군림하며 강력한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재산은 수백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선데이타임스가 발표한 영국 '부자 순위'에 따르면 제이콥 경의 개인 재산은 약 8억2500만파운드(약 1조4000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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